느슨했던 롯데 역전패, 김태형 작정하고 쓴소리… "고승민-황성빈, 있을 수 없는 실책"

김태우 기자 2024. 8. 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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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6회까지 5-4로 앞서 있었으나 7회와 8회 실책으로 1점씩을 주며 5-6으로 역전패했다.

5-5로 맞선 8회에도 2사 2루에서 폭투로 3루를 허용한 것에 이어 박찬호의 타구를 3루수 손호영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수비 실책은 적지 않은 편이다.

김 감독은 "고승민과 황성빈 3루는 있을 수 없는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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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의 실책과 느슨한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낸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21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6회까지 5-4로 앞서 있었으나 7회와 8회 실책으로 1점씩을 주며 5-6으로 역전패했다. 불펜이 무너진 게 아니었다. 수비가 무너졌다.

5-4로 앞선 7회에는 선두 최원준의 2루 땅볼을 고승민이 잘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다. 아주 쉬운 타구는 아니었어도 처리를 해줬어야 하는 타구였다. 결국 이어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았고,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뜬공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더 갔으며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며 동점을 내줬다.

5-5로 맞선 8회에도 2사 2루에서 폭투로 3루를 허용한 것에 이어 박찬호의 타구를 3루수 손호영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즉, 이날은 결승타가 없는 날이었다. 태그업과 폭투로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를 더 내준 것도 아쉬웠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짜임새가 있었다면 전날(21일) 경기는 이길 수도 있었다.

고승민이나 손호영이나 현재 포지션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없다. 수비 실책은 적지 않은 편이다. 고승민은 시즌 87경기에서 8개의 실책, 손호영은 시즌 69경기에서 실책 11개를 기록했다.

7회 무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뜬공 때 3루로 던진 황성빈의 플레이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다. 일단 그 거리에서 3루를 잡지 못했고, 3루를 주더라도 안타 하나면 2점이 되는 2,3루보다는 2루로 던져 1,3루로 막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그업을 대비하지 못하는 등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 있었다. 이처럼 새로운 선수들 위주로 개편된 롯데 야수진은 타격에서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보완점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실책을 조금 나눠서 봤다. 일단 손호영은 아쉽기는 하지만 있을 수 있는 실책으로 봤다. 김 감독은 "승부를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호영이는 스타트가 되면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 타구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멈춘다든지 위치를 잡는 노련함이 필요한데 아직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손호영이) 잘 들어오기는 했는데 글러브 핸드링을 밀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반 템포 늦춰) 뒤에서 잡아서 딱 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승민과 황성빈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질책했다. 김 감독은 "고승민과 황성빈 3루는 있을 수 없는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황성빈에 대해서는 "발은 빠르고 도루 등 자신의 필요한 집중력은 뛰어난데 외야에서 그런 플레이들이 자주 나온다"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패턴적인 문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한편 전날 고전했던 박세웅에 대해서는 "끝나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상황에서 들어가는 패턴이 그전에 그쪽을 못 쳐서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 선수는 전력 분석해서 그걸 생각하고 들어온다. (KIA) 타순 레벨이 특정 공을 못치는 레벨들이 아니다. (투수 쪽에서) 공략이 됐으면 바로바로 대처되는 선수들이다"면서 패턴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지명타자)-정훈(1루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팀 에이스인 찰리 반즈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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