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에 라이터를…" CCTV에 담긴 치과 폭발 테러

사공성근 기자 2024. 8.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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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구와 명패 등 곳곳이 불에 그슬렸고, 천장재는 불에 녹은 것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신고 접수 1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치과병원, 같은 건물에 있는 한방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도주하던 김 씨는 마음을 고쳐먹고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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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치과병원에 놓인 폭발물

광주 서구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트린 70대 남성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건물 폐쇄회로(CC)TV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에 찍힌 피의자 김 모(79) 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검은색 상의와 검은색 계열의 모자를 눌러 쓰고 해당 병원이 있는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그의 손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중형 종이 상자가 들려 있었습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랫부분을 받쳐 든 김 씨는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치과병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상자에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이 담긴 통을 묶어 놓은 이른바 '사제 폭발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치과병원이 있는 3층에 내린 김 씨의 행적도 인근에 설치된 CCTV에 담겼습니다.

그는 폭발물이 든 상자를 출입문 안쪽에 넣어놓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인 뒤 재빨리 병원을 벗어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붙어 있던 상자는 연쇄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3~4차례 굉음과 함께 불꽃이 일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당시 상황은 현장이 정리된 이후의 병원 내부 모습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병원 가구와 명패 등 곳곳이 불에 그슬렸고, 천장재는 불에 녹은 것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신고 접수 1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치과병원, 같은 건물에 있는 한방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도주하던 김 씨는 마음을 고쳐먹고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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