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탈락 책임" 조선대 이사장 퇴진 요구 '분출'

형민우 2024. 8.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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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한 조선대학교에서 김이수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조선대 민주동우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대학 본관에서 제2차 이사장퇴진촉구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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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단체, 비대위 구성…학교법인 "평가지표 아니다" 반박
조선대 김이수 이사장 퇴진 촉구대회 [조선대 범조선비대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최근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한 조선대학교에서 김이수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조선대 민주동우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대학 본관에서 제2차 이사장퇴진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김이수 이사장은 독단적 법인 운영으로 조선대의 미래를 위험하게 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글로컬대학 30사업 탈락에 대해선 "대규모 국책사업인 글로컬대학30 사업, RISE사업 등의 준비에 무관심했다"며 "지자체와 매칭펀드 확보 등에 대해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총사업비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병원 신축을 구성원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사장은 정관을 개정해 병원장 임명권을 총장에게서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학사 운영에 대해서도 "법인 사무처장을 임명할 때 총장의 겸직 승인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나 총장과의 구두 동의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며 "교육부의 감사 결과 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행정소송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대 법인은 최근 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범대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인은 "글로컬대학30 사업 등 국책사업 평가에서 이사장의 학교 운영방식을 평가하는 지표는 어디에도 없다"며 "특정인의 퇴진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맞섰다.

새 병원 신축 건에 대해선 "병원, 대학, 법인 등 구성원 다수가 참여해 병원 건축을 논의해 왔다"며 "병원건축위원회는 외부 자문기관도 선정해 진행 과정을 발표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법인은 이어 "법인 이사회가 학사 개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교육부 조사 결과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받았다"며 "법인 사무처장 임명 부분도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과 법 해석에 대한 이견으로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선대 범대위는 이날 퇴진 촉구대회에 이어 퇴진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한동안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학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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