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뉴스 회피’…“안 보니 스트레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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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뉴스를 회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 회피로 인한 일상의 변화는 '스트레스 감소'가 가장 많았다.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이슈 10권4호 '누가, 왜 뉴스를 회피하는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2.1%(2162명)는 뉴스를 회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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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졸 이하·50대 등 회피율 다소 더 높아
뉴스 보기 싫은 상황 1위 ‘정치 이슈 많을 때’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뉴스를 회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 회피로 인한 일상의 변화는 ‘스트레스 감소’가 가장 많았다.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이슈 10권4호 ‘누가, 왜 뉴스를 회피하는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2.1%(2162명)는 뉴스를 회피한다고 답했다. 뉴스를 회피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9%(838명)였다.
뉴스를 회피한다고 응답한 사람들(뉴스 회피자)을 성별로 나눠 살펴보니 남성(71.0%)보다 여성(73.2%)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대는 20대(47.3%)를 제외하면 대체로 뉴스 회피자 비율이 높았고, 특히 50대 응답자들(78.3%)은 다른 연령대보다 뉴스를 회피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사회경제적 계층별로는 스스로를 ‘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뉴스 회피율(74.8%)이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들의 뉴스 회피율(73.9%)이 대졸 이상 응답자들의 뉴스 회피율(71.7%)보다 다소 높았다.
뉴스 회피자들이 뉴스를 보기 싫어하는 상황은 ‘정치적인 사건·이슈들이 너무 많을 때’가 6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 뉴스에 나올 때’(53.4%), ‘반복적으로 너무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올 때’(52.9%) 순이었다.
뉴스를 회피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뉴스를 보기 싫어하는 상황도 뉴스 회피자들과 동일하게 ‘정치적인 사건·이슈들이 너무 많을 때’(59%)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반복적으로 너무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올 때’(54.8%), ‘끔찍하거나 불편한 뉴스들이 많을 때’(54.8%) 순이었다.
뉴스 회피자들이 뉴스를 피하려고 하는 행동은 ‘채널을 바꾸거나 다른 콘텐츠로 이동한다’가 7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정 뉴스 사이트나 채널을 피한다’(75.1%), ‘평소 관심 없는 내용의 뉴스를 피한다’(71.5%), ‘특정 인물(직업)과 관련된 뉴스를 피한다’(66.8%), ‘특정 주제와 관련된 뉴스를 피한다’(63.75%), ‘뉴스를 덜 확인한다’(58.4%) 순이었다.
보고서는 “뉴스 회피 행동의 대부분은 모든 뉴스·채널·콘텐츠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특정 채널·주제·인물 등을 피하는 선택적 뉴스 회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를 회피해 개인의 일상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5점 만점)에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됐다’(3.30점)와 ‘감정적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워졌다’(3.24점) 등 뉴스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로감·불편함 등을 덜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 기존 관련 연구들에서 우려했던 ‘대화주제가 부족해졌다’(2.86점), ‘정보가 부족해 생활이 불편해졌다’(2.69점) 등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보고서는 “뉴스 회피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했던 바는 뉴스 회피로 인해 시민들이 중요한 정보와 이슈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공적인 사안에 무관심해지고 정치 참여를 덜하게 돼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이번 조사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19일까지 21일 동안 만 20세에서 70대 이상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내에서 ‘뉴스 회피’를 주제로 대규모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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