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대표팀 27명 몸값, 일본 수비수 1명에도 못미쳐” 뼈때린 ‘팩폭’

양승남 기자 2024. 8.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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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지난 6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일찌감치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준비 체제에 돌입하며 일본전 명단을 발표한 중국 대표팀을 얕잡아 봤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22일 “중국 대표팀 선수 27명을 합친 가치는 일본 선수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객관적 전력과 선수들의 이름값을 따지면 당연할 수도 있는 사실을 굳이 ‘팩트 폭격’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전날 27명의 대표팀 명단을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하며 월드컵 3차예선 C조 일정의 준비 시작을 알렸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 우레이, 귀화 선수인 알란과 페르난지뉴 등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27명을 선발했다. 중국은 9월 5일 C조 최강자 일본과 원정경기를 펼친 뒤 10일에는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두 강팀과 잇달아 대결하게 되면서 중국은 C조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선수들을 선발, 발표했다. 23일부터 다롄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명단 발표 방송에서 팀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20년 넘게 아시아에서 코치를 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지켜봤다. 이번엔 8~9개의 아시아팀이 월드컵 기회를 갖는다. 우리도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고,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타쿠라 코가 지난 6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2차예선 시리아전에서 패스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일본 ‘풋볼존’은 이런 중국의 준비 과정을 보도하며 “이번에 발표된 중국 대표 멤버 27명은 전원이 중국 국내에서 뛰는 선수”라면서 “우레이 등 과거 유럽에서 뛴 몇명이 있지만 선수들의 전체 시장 가격은 1100만 유로(약 164억원)에 그친다. 이는 일본 대표팀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사우샘프턴), 이타쿠라 코(묀헨글라트바흐)의 각각 몸값 1200만 유로(약 179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풋볼존’의 이 보도 이후 중국 포털 ‘넷이즈’는 “일본 언론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경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대표팀의 허약한 전력을 직시했다. 넷이즈는 “현재 중국은 세계랭킹 87위, 일본은 18위다. 일본은 최근 12번의 공식 경기에서 7승 5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일본 언론이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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