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공황장애 고백 “억지로 성격 바꾸려다 병나” (정희)[종합]
코미디언 김신영이 가수 쏠의 앨범 수록곡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공황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새 앨범 ‘타임 머신’을 발매한 가수 쏠이 출연해 DJ 김신영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신영은 프로듀싱을 하다가 앨범 제목을 정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쏠은 “앨범 제목은 맨 나중에 정했다. 앨범을 만들기 시작할 때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가 진짜 좋아했고 어렸을 때 따라부른 걸 해보자면서 곡을 쌓았다”고 했다.
또 김신영은 여러 군데에서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는 쏠에게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었다. 쏠은 “어딜가든 많이 말했는데 보아 선배님이었다. 초등학생 때 ‘넘버원’이랑 ‘발렌티’를 좋아했다. TV 채널을 기다리고 그랬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신영은 쏠의 신보 수록곡을 언급하며 “‘원미닛’이 좋다”고 했다. 쏠은 해당 곡에 대해 “너무 요즘에는 자기가 사랑받기를 원하는데,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고 알 시간은 1분이면 충분하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김신영은 쏠에게 “자기 자신을 아냐”고 물으면서 “저는 저를 너무 안다”고 했다. 그는 “전 사실 공황장애가 심해서 호되게 한번 겪고 인지행동치료를 받았다. ‘내가 이걸 왜 싫어하지? 왜 이러지? 엄청 밝은 사람인데 왜 이러지?’ 했었는데 난 밝지 않다.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억지로 바꾸려하니 병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공황장애가 오면서 나에게 시간을 많이 줬다. 싫어하는 환경을 맞닥뜨리는 날도 있고, 컨디션마다 다르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걸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신영은 지난 2012년 12월 중순부터 2013년 4월까지 공황장애로 라디오 DJ 자리를 비운 바 있다. 그는 과거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당시 3개월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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