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오랩, "일회용 소독액으로 내시경 교차감염 위험 없앤다"

박세은 인턴기자 2024. 8.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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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검사는 우리나라 국민 건강검진의 필수 항목이지만 현재 사용되는 내시경 소독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오랩은 일회용 소독액을 사용하는 내시경 소독기 'OCTA-SELL'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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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오랩 김경수 대표/사진제공=포오랩

내시경 검사는 우리나라 국민 건강검진의 필수 항목이지만 현재 사용되는 내시경 소독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년 창업가 김경수 대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2년 포오랩(Four-O LAB)을 설립했다.

◇ 재사용 소독액의 위험성

"우리가 개발한 제품은 일회용 소독액을 사용하는 내시경 소독기입니다. 반면 기존 내시경 소독기들은 재활용하는 소독액을 사용하죠."

김 대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재활용 내시경 소독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약 8L의 용액으로 30~80명의 몸속에 들어갔다 나온 내시경을 소독한다"면서 "이때 유기물이라던지 병원균이 묻어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소독기는 비용 절감을 위해 권장 사용 횟수나 기간을 초과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소독액의 농도를 낮추고 교차감염의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마치 싱크대에 물을 받아놓고 설거지를 30~80회 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것이다.

◇ 교차감염의 현실적 위험

김 대표는 내시경을 통한 교차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에이즈, B형 간염, C형 간염, 코로나 등의 교차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2018년 미국 감염조절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내시경의 22%에서 유기 오염의 지표가 발견됐고 71%에서 미생물 성장이 감지됐다"고 했다.

◇ 포오랩의 혁신 : OCTA-SELL(옥타-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오랩은 일회용 소독액을 사용하는 내시경 소독기 'OCTA-SELL'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OCTA-SELL은 기기 내에서 직접 소독액을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라며 "특히 이 소독액은 한 번 사용 후 바로 하수 처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초음파 기능으로 내시경 스코프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도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OCTA-SELL은 보건복지부의 내시경 소독기 지침을 따르는 유일한 소독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및 인증도 완료했다. 김 대표는 "48시간 이상 방치된 소독액을 자동으로 배출하고 새로운 소독액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매회 소독액의 유효성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용 소독기의 문제와 일회용 소독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뿐 아니라 의료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확산하기 바랍니다. 최근 팬데믹 등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아진 만큼 병원에서의 교차 감염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혁신 기술로 내시경 검사의 안전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박세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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