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자리 새치기 해놓고 제보한 차주… 온라인상에서 역풍

주차 자리를 새치기한 남성이 주차장 빌런을 만났다며 영상을 제보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주차 자리를 새치기한 남성이 주차장 빌런을 만났다며 영상을 제보했다가 오히려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지난 21일 유튜브 '한문철 TV'에 는사연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주차하려다 막말을 들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영상에서 A씨는 여자친구와 주차 자리를 찾던 중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차와 맞닥뜨렸다. 해당 차량은 먼저 지나가라며 멈춰 섰고 A씨는 옆으로 빠져나갔다.

A씨는 기둥 옆 빈자리를 발견하고 "여기다 대야지"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하지만 A씨가 주차 칸에 들어가려 하자 길을 내어준 차주 B씨가 경적을 울렸다.

A씨의 여자친구가 "저 차 여기로 오는데"라고 말하자 A씨는 "그러니까 빨리 빨리 댔어야지"라며 차 후미를 들이밀었다.

경적을 울린 B씨가 "차를 대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해당 자리에 자신이 먼저 주차 중이었다고 주장하자 A씨는 "그러면 먼저 들어오셨어야지"라고 대답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B씨는 "그럼 그렇게 하세요"라며 "여자친구는 이런 매너 좋은 남자친구 둬서 좋겠다"고 비꼬았다.

화가 난 A씨가 "말 그따위로 할래"라며 언성을 높이자 여자친구는 참으라며 그를 말렸다. 결국 A씨는 "더러워서 간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후 그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영상을 제보했다.

하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블박 차주 개념없네" "딱 봐도 주차하려고 비켜준 건데 진상은 역시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 "제보자 멍청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끼리 끼리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