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축제 5년간 25% 늘었지만 방문객 등 '성과'는 후퇴"

이석주 기자 2024. 8.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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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이틀 이상 진행된 지역축제 수가 지난 5년간 25% 증가했지만 지역주민 참가율과 외부 방문객 등 실질적인 '성과'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가 통계청 조사 결과를 재구성한 결과 지역주민의 지역축제 참가율은 부산의 경우 2019년 41.3%에서 2023년 22.2%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부산 지역축제의 외부 방문객 비율은 이 기간 51.30%에서 50.27%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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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연구소, 지역축제 현황 보고서 발간
전국 지역축제 양적 증가에도 성과는 '부진'
"축제 질적 개선 및 재정 운영 효율화 시급"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부산에서 이틀 이상 진행된 지역축제 수가 지난 5년간 25% 증가했지만 지역주민 참가율과 외부 방문객 등 실질적인 ‘성과’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도 부산과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지역축제의 무분별한 증가보다 질적 개선과 재정 운영의 효율화를 우선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예산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지역축제 현황 및 성과 분석에 따른 제도개선 방향’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분석 대상 지역축제는 ‘지방정부나 지역단체·주민이 2일 이상 개최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축제’(한국관광공사 기준)다.

올해 기준 부산의 지역축제 수는 55개로 5년 전인 2019년(44개)보다 25.0% 늘었다. 전국 지역축제 수도 2019년 884개에서 올해 1170개로 32.4% 증가했다.

관련 예산도 확대됐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방재정 통합공개 시스템인 ‘지방재정365’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시의 ‘행사·축제 경비’는 2019년 353억4100만 원에서 올해 520억2300만 원으로 47.2% 급증했다.

시 세출 예산에서 행사·축제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28%에서 0.30%로 상승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지역축제가 양적으로는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했다. 연구소가 통계청 조사 결과를 재구성한 결과 지역주민의 지역축제 참가율은 부산의 경우 2019년 41.3%에서 2023년 22.2%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부산 지역축제의 외부 방문객 비율은 이 기간 51.30%에서 50.27%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외부 방문객의 1인당 관광 소비액 증가율도 1.2%에 머물렀다.

보고서를 작성한 나라살림연구소 송진호 객원연구원은 “지역축제의 질적 개선과 재정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와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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