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경 중동한글학교협의회장 "정세 불안해도 교육열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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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장돼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교육열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정해경(53) 중동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학교가 한국어 보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한글학교 운영은 재정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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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장돼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교육열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정해경(53) 중동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학교가 한국어 보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한인이 가장 많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요르단, 바레인, 레바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등 11개국 15개 한글학교에서 120명의 교사가 85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정 회장은 "코로나로 한인들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최근 분쟁 지역이 늘고 있어 학생 수가 정체된 상황"이라며 "대신 다문화 자녀나 현지인 학생들이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글학교가 3개나 있는 두바이의 경우 국제결혼 가정이 많아 다문화반도 별도로 편성했다.
그는 중동의 한류 열기에 대해 "모르는 현지인이 길에서 '한국인이냐? 한국에 가서 아이돌 공연을 보려고 월급을 저축하고 있다'고 반갑게 아는 체를 할 정도"라며 "한인 자녀들도 자긍심이 커져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한글학교 운영은 재정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UAE의 경우 규제가 늘어 한글학교도 현지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영세하다 보니 쉽지 않다"며 "재외공관이나 재외동포청 등에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종이문화재단과 K-종이접기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번 협약으로 교구재를 지원받게 돼 중동 전역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의 종이접기를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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