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팔당호에 조류경보…“다음주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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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상 최장인 32일째 열대야가 지속하는 등 기록적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2일 한강 팔당호에서 6년 만에 처음으로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오후 3시 팔당댐 앞 지점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최근 10여년 동안 팔당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해는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 등이며 관심 단계 이상의 경보가 내려진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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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
서울에서 사상 최장인 32일째 열대야가 지속하는 등 기록적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2일 한강 팔당호에서 6년 만에 처음으로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오후 3시 팔당댐 앞 지점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팔당댐 앞 지점에선 지난 12일 물 1㎖당 8236개의 남조류 세포가 측정됐고 일주일 뒤인 지난 19일 9651개의 세포가 측정돼, ‘2주 연속 1천개’로 관심 단계 경보 기준을 넘었다. 한강청은 ”장마가 끝난 뒤 내린 비로 오염 물질이 유입됐고, 한 달 이상 지속한 폭염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유해 남조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다. 최근 10여년 동안 팔당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해는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 등이며 관심 단계 이상의 경보가 내려진 경우는 없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물 1㎖당 1천개를 넘으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만개 이상일 경우 ‘대발생’ 경보가 발령된다. 팔당댐 앞 지점의 평균수온은 지난 5일 26.6도에서 12일 28.3도, 19일 29.6도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한강청은 조류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팔당 취수구에 조류 차단막 3개소를 설치하는 한편,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정수장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3개 정수장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됐던 낙동강의 칠서, 물금·매리 지점은 이날 오후 3시 경계 단계로 경보가 격상됐다. 칠서 지점에선 지난 12일과 19일 각각 2만614개, 9만1544개의 남조류 세포가 측정됐고, 물금·매리 지점에선 3만2991개, 10만6191개가 측정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경보 격상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낚시·수영이나 어패류 식용을 자제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한편,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녹조 역시 다음주까진 지속될 듯하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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