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잡는 정수장 ‘태부족’… 걷잡을 수 없는 팔당호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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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에 녹조가 발생,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경기일보 20일자 6면) 가운데 경기도내 지방상수도 정수장 2곳 중 1곳은 냄새 유발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 정수처리 시설 정수장만 있는 도내 각 지자체는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 냄새 물질(2-MIB)을 저감시키고 있지만, 일시적인 대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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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안 가중… 대응책 시급, 수자원본부 “수질 모니터링 강화”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에 녹조가 발생,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경기일보 20일자 6면) 가운데 경기도내 지방상수도 정수장 2곳 중 1곳은 냄새 유발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 정수처리 시설 정수장만 있는 도내 각 지자체는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 냄새 물질(2-MIB)을 저감시키고 있지만, 일시적인 대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22일 환경부와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팔당호를 상수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은 서울시 전역과 이천과 여주, 연천, 가평, 양평을 제외한 경기도 26개 시·군 등이다. 팔당호가 수도권의 주요 취수원인 셈이다.
팔당호에서 취수한 물은 해당 지역 정수장으로 보내 정수처리과정을 거친 후 각 가정으로 공급된다. 팔당호에 녹조가 많아지면 정수장에서 맛냄새 물질이 걸러지지 않으면서 물에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서울시내 6곳 정수장 시설은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 급속여과와 활성탄여과를 함께 적용해 정수처리를 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일반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맛냄새 물질, 색도, 암모니아성 질소 등의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내 지방상수도 정수장 시설 40곳 중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곳은 18곳(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당 하류와 팔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지방상수도 정수장 19곳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곳은 10곳(52%)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팔당호에서 2주 연속으로 1천개가 넘는 유해 남조류 세포가 관측되면서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지난 12일과 19일에 각각 1㎖당 8천236개, 9천651개의 유해 남조류 세포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정수처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녹조 발생 지역에서 수돗물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은 “폭염 등 급격한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녹조는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녹조 발생으로 인한 독성물질과 냄새제거 등을 위해 지방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방상수도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 시·군에 정수장 공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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