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이제 찰흙 덩어리 심즈는 보내줄 때가 됐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 공개

"커스터마이징하느라 3시간이 훌쩍 지나갔네"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를 스팀에 공개했다. 이용자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인조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빌드를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심즈를 열심히 플레이하던 기자 역시 한껏 기대하던 게임인지라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스팀에 접속했다. 인조이를 검색하면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가 나오는데, 다운로드 후 실행하면 된다.

인조이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AR 컴퍼니 신입 사원인 플레이어는 '조이'들이 살고 있는 세상, '인조이'를 관리하며 다양한 삶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았던 깜찍한 고양이 '프시캣'도 등장해 주인공의 업무를 안내한다. 

- 어린이의 경우 크게 외형을 바꿀 수는 없다

- 노인은 자세가 바뀐다

커스터마이징 파트는 크게 얼굴, 몸, 의상으로 나뉜다. 어린이, 청년, 중년, 장년, 노인으로 연령대를 정한 후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연령대 별 외모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얼굴이나 몸에 주름이 조금 더 생기고, 노인 조이는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정도다. 그 중 어린이 연령대는 얼굴 세부 조정이 불가능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다.

커스터마이징 방식은 심즈를 플레이했다면 익숙하다. 프리셋을 선택하고,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다 대고 부위마다 늘였다 줄였다하며 조정한다. 얼굴 파트 일반 편집 상태에선 턱, 광대 등 전체적인 외곽과 이목구비 간격, 배치 등을 세팅하고, 세부 편집에선 좀 더 세밀하게 가능하다.

그래픽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심즈의 찰흙 느낌 나는 커스터마이징을 보다가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보니 절로 개안했다. 정식 출시 전인데도 꽤 많은 프리셋을 구현했다. 한국 게임이라 그런지 심즈와 달리 동양인 이목구비를 연상시키는 프리셋이 많은 것도 가산점 요소다.

유저가 만든 스킨이나 아이템 등이 없는 기본 제공 모드 '바닐라' 상태인데도 꽤 다양한 분위기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특히 메이크업이 섬세한데, 애교살 홍조 메이크업으로 케이팝 아이돌 느낌을 내거나 진한 쉐도우와 쉐딩으로 미드 속 핫 걸을 연출할 수도 있다.

페이셜 캡쳐 기능을 활용해 플레이어와 닮은 조이를 생성할 수도 있다. iOS만 지원하는 기능이라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하는 기자는 아쉽게도 체험해보지 못했다.

- 클릭 오류만 제외한다면 UI는 심즈보다 확실히 편했다

- 위와 아래, 놀랍게도 동일 인물이다

의상은 제공되는 샘플을 색상만 바꿔 입힐 수 있고, AI 텍스쳐 생성으로 패턴을 넣어 나만의 옷을 제작할 수도 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의상이나 액세서리 종류가 많아 골라 입히는 재미가 있다. CLO&MD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입어볼 수 있다.

다만 현재 한국어를 이용한 AI 텍스쳐 생성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영어로 입력해야 한다. 패턴 적용 방식이 일괄적이라 실제 사용하기에는 애매하다. 아마 패턴 모양이나 방향 등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보인다. 

이렇게 생성한 조이는 프리셋에 저장해 정식 버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플레이어 커뮤니티인 캔버스에 업로드하면 다른 사람의 댓글이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커스터마이징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캔버스 톱 10 이벤트'를 통해 캔버스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용자 10명에게 AR 컴퍼니 웰컴 킷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이를 만들고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트 어 조이' 해시태그 이벤트도 운영된다. 추첨을 통해 티셔츠, 스트링 백 등 인조이 굿즈를 제공한다.

- 금손이라면 캔버스 톱 10 이벤트에 도전해 1위를 노려보자

suminh@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