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AI기술 도입"

유진아 2024. 8. 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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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7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쓰고 있지만, AI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34.5%는 일부 비즈니스 부문 및 부서에서 이미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고 39%는 AI 기술을 활용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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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토리지 200곳 설문조사
IT인프라 준비는 35% 그쳐
사진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 중인 김영석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상무. 퓨어스토리지 제공
성공적인AI 구축을위해필요한다음단계. 퓨어스토리지 제공

국내 기업 7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쓰고 있지만, AI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인프라가 AI 프로젝트를 지원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 가능한 경영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22일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기업의 AI 도입 현황 및 앞으로의 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500명 이상 임직원을 보유한 국내 기업 200곳의 IT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김영석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상무)은 이날 "국내 기업들이 향후 3년간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로 AI를 꼽았다"며 "이제는 AI 프로젝트 아니면 예산이 집행되기도 어려운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설문에서 현재 AI 기술을 도입했거나 시범 운영한다는 응답이 73.5%를 차지했다.

기업 34.5%는 일부 비즈니스 부문 및 부서에서 이미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고 39%는 AI 기술을 활용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2%는 AI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지만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내 기업이 AI를 가장 많이 접목한 분야는 'IT 운영·사이버 보안'(51.7%)으로 조사됐다. 이어 '가상 어시스턴트·챗봇'(36.7%), '운영'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각 26.5%)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의 AI 도입이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5%는 자신의 조직이 AI 도입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AI 도입에 따라 기존 IT 인프라를 전면적(18.3%) 또는 상당 부분(57.6%)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원 수 5000명 이상 기업에서는 이 비중이 70.4%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75%는 IT 인프라가 AI 프로젝트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ESG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AI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를 우려한 비중이 79.1%나 됐다.

김 상무는 "AI플랫폼은 전력을 하마 수준이 아니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며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부분에서 전력 소비가 많기 때문에 기업들은 AI 전력 사용량을 어떻게 효율화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을 위해 필요한 IT 인프라는 △데이터 관리 툴·프로세스(69.1%) △데이터 스토리지(저장·보관 장소) 인프라(57.1%)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툴·프로세스(52.4%)로 꼽혔다.

다만 응답자 대부분(84.5%)은 지속 가능하고 전력 효율적인 AI 솔루션이 장기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AI의 전력 사용량 절감을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치는 '전력효율이 높은 하드웨어에 투자(58%)'였다.

이어 장비 사용 최적화(필요 없을 때 장비 종료), 친환경 에너지 투자(34%), 다른 영역의 전력 사용량 절감(28%), 플래시 스토리지 투자(18%), AI 사용 제한(12%) 순이다.

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AI 시대에 발맞추어 변화에 대비하고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하고 전력 효율적인 AI 데이터 플랫폼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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