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태원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연쇄회동… `먹사니즘` 구체화할 듯

전혜인 2024. 8.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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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을 연달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다음달 5일 국회에서 최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나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경제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 대표뿐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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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을 연달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선거 출마 때부터 줄곧 강조해온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다음달 5일 국회에서 최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나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경제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추석 연휴 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9월 정기국회에 앞서 경제단체 쪽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경제단체장들은 각종 경제 분야 입법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 기업들의 건의 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 대표뿐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간 전당대회 과정에서 먹사니즘을 정치의 본질로 규정하며 민생 노선을 강조해 왔다. 중도층 확장을 최대 과제로 삼는 민주당 2기 지도부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경제 법안 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그간 민주당이 추진해온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주요 경제단체들이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만큼 이번 대화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법으로, 여권과 경제계에서는 이 법이 불법파업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달 5일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으며,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소득세나 상속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가 금투세와 상속세 완화를 포함해 중산층의 세 부담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와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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