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언이라도…알랭 들롱 유족 “반려견 순장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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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타계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의 유족이 '반려견을 안락사해 곁에 묻어달라'는 들롱의 유언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각)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들롱은 2018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반려견인 벨기에 셰퍼드 '루보'를 가리켜 "늘그막에 함께 하는 '자식처럼' 사랑하는 개"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들롱의 유족은 현지 언론에 "반려견을 안락사하지 않고 아버지 집에서 지내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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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타계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의 유족이 ‘반려견을 안락사해 곁에 묻어달라’는 들롱의 유언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각)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들롱은 2018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반려견인 벨기에 셰퍼드 ‘루보’를 가리켜 “늘그막에 함께 하는 ‘자식처럼’ 사랑하는 개”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살면서 반려견이 50마리나 있었지만 이 개와는 특별한 관계가 있다”며 “내가 먼저 죽으면 우리를 함께 처리해달라고 수의사에게 요청할 것이다. 그러면 수의사가 루보를 내 품에 잠들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프랑스의 동물보호모임(SPA)은 소셜미디어에 “동물의 목숨이 사람의 목숨에 달려서는 안된다”며 루보에게 필요하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들롱의 유족은 반려견을 안락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들롱의 유족은 현지 언론에 “반려견을 안락사하지 않고 아버지 집에서 지내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물복지단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도 소셜미디어에 들롱의 가족이 반려견을 안락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 등에 출연해 널리 이름을 떨친 들롱은 지난 13일 88살을 일기로 타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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