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서 부탄가스통 4개 든 택배박스 폭발…60대 용의자 체포

김용희 기자 2024. 8.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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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시15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3층에서 서너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졌고, 매캐한 연기와 가스 냄새가 건물을 가득 메웠다.

폭발음은 이 건물 3층 치과 앞에 둔 상자에서 시작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광주 서구의 한 치과에서 택배박스 폭발사고를 일으킨 양아무개(62)씨를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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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대피, 인명 피해는 없어
22일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치과병원 출입구에 놓인 부탄가스 폭발 흔적. 경찰은 60대 용의자를 붙잡아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1시15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3층에서 서너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점심 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병원이 많이 입주한 건물이라 의료진과 환자들이 많았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졌고, 매캐한 연기와 가스 냄새가 건물을 가득 메웠다.

폭발음은 이 건물 3층 치과 앞에 둔 상자에서 시작됐다. 타고 남은 상자 안에서는 부탄가스통 4개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이 함께 발견됐다. 이날은 마침 을지훈련 차원의 민방위 훈련이 예정된 날이어서 훈련을 위해 대기하던 지자체, 군인 등 훈련 인원들이 실제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어 대응하기도 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광주 서구의 한 치과에서 택배박스 폭발사고를 일으킨 양아무개(62)씨를 긴급체포했다.

양씨는 부탄가스 4개가 든 종이상자에 불을 붙여 병원 출입구에 놔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9분 만에 꺼져 대형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건물에 있던 100여명이 긴급대피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양씨의 신원을 확인해 추적에 나섰고, 사건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3시께 광주광산경찰서에 자수혔다.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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