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종목 다시 쓸어담는 외국인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8.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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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2차전지 종목을 다시 담기 시작했다.

지난달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진 이후 주가가 바닥을 치자 저가매수 기회라고 본 외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보고서가 쏟아지자 되려 외국인들의 수급이 몰리면서 이달 초부터 관련주의 반등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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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2차전지 종목을 다시 담기 시작했다. 지난달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진 이후 주가가 바닥을 치자 저가매수 기회라고 본 외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71%가 오른 3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는 2.13%가 올랐고, POSCO홀딩스는 4.99%, 포스코퓨처엠은 4.53%가 뛰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36%, 2.61%씩 올랐다.

이는 외국인들의 투심이 집중된 결과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몰린 외국인들의 순매수 자금은 252억원으로 집계됐다. POSCO홀딩스에는 772억원이 유입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들이 87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2차전지 업체의 주가가 충분히 낮아져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도 “현재 삼성SDI의 주가는 초저평가(Deep Value) 영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전체 배터리 사업부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2017년도 이후 최저점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국내 2차전지 업체의 주가는 작년 여름 고점 이후로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7월 26일 기록한 62만원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렸다. 이달 초인 5일에는 31만 1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SDI도 작년 3월 7일 80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이달 5일에는 29만4500원까지 밀렸다.

최근에는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리포트를 쏟아냈다.

벤츠사의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서 큰 재산피해를 야기한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보고서에서 KB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화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추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보고서가 쏟아지자 되려 외국인들의 수급이 몰리면서 이달 초부터 관련주의 반등이 시작됐다. 2차전지 종목들은 이달 5일께 바닥을 형성한 뒤부터 오름세를 보이더니 21일과 22일까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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