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1년…수산물 수입 되레 늘었다

유예림 기자 2024. 8.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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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 관세청 수출입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수산물 수입량은 1만8106t이다.

또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8월24일부터 올해 8월22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활가리비의 수입량은 16.3%, 냉동가리비는 53.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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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산물 수입량 추이/그래픽=김현정

지난해 8월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를 두고 일본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겨울철 많이 찾는 방어 소비가 늘면서 전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 관세청 수출입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수산물 수입량은 1만8106t이다. 이는 오염수 방류 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기준 1만8390t을 기록한 2017년 이후 최고 수치다.

지난해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나왔지만 금세 회복된 모습이다. 실제로 당시 천일염 등 소금 사재기와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소금 가격은 30~40% 비싼 수준으로 뛰기도 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직후인 지난해 8, 9월 일시적으로 수산시장 방문자 수나 회 소비가 줄긴 했다"면서도 "방어가 겨울철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 품목이기 때문에 연말부터 시장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수입량은 늘었지만 품목별로 살펴보면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일본 수산물의 주요 품목인 활가리비의 올 상반기 수입량은 4449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 반대로 냉동가리비의 수입량은 110t으로 1.8% 늘었다.

또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8월24일부터 올해 8월22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활가리비의 수입량은 16.3%, 냉동가리비는 53.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방어의 수입량은 98%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도 181.1% 늘었다. 홍어의 경우 상반기에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난 313t 수입됐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국내 수산물 소비에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수산물 매출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다는 뚜렷한 신호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정부도 지난 1년간 방사능 안전 검사를 하면서 방사능 노출량이 기준치에 근접하거나 우려할 만한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24일 첫 방류 후 올해 8월19일까지 총 4만9633건의 방사능 검사를 완료했다"며 "우리 해역, 수산물, 선박 평형수 등 검사에서 방사능 안전 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 소비 급감, 사재기와 같이 국민의 우려를 보여줄 수 있는 현상도 없었다. 우리 어업인과 수산업계 종사자의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도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수산물 매출 동향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마트의 수산물 매출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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