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박민수 복지차관 "전세기로 환자 이송" 발언 공격…"공허하고 무책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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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3월 한 방송에서 "대한민국의 의사가 하나도 현장에 남아 있지 않는다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실어 날라서 치료하겠다"고 한 발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특위 대응과 관련해서는 따로 얘기 드릴 만한 게 없다"며 "의료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선언적이며 저희(의협 등)가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그 대안이 근거와 설득력이 있다면 국회 등을 통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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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3월 한 방송에서 "대한민국의 의사가 하나도 현장에 남아 있지 않는다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실어 날라서 치료하겠다"고 한 발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22일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인제대 상계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응급실의 진료 불가능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경질을 요구한 박민수 차관이 응급의료 붕괴 상황에 대한 아무런 반성과 사과 없이 말뿐인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책임 있는 당국자로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라. 전세기는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는지 당장 밝히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공허하고 무책임한 의료 개혁 논의보다 정부의 의료 농단으로 촉발된 의료혼란과 전공의 부재, 의대생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성 없이 현재의 의료 농단 사태의 초점을 흩뜨리고 국민을 더 이상 호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전날 전공의·의사 참여 없이 '반쪽 운영'된다며 즉각적인 논의 중단을 요구한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의료개혁 특위)에 대해 최 대변인은 "의료개혁 특위에서 논의되는 안건(아젠다)들은 충분한 협의 과정을 갖추고 추진 가능한 예산확보와 인력, 장비 등 의료 자원이 감당되는지, 의료현장이 수용 가능한 범위인지, 의료현장에 파생되는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에도 "졸속 정책추진을 일삼는 정책기구인 의료개혁 특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의정간 실효성 있는 대화를 시작으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터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다만, 의료개혁 특위의 '의료계 패싱'에 대해 의협은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특위 대응과 관련해서는 따로 얘기 드릴 만한 게 없다"며 "의료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선언적이며 저희(의협 등)가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그 대안이 근거와 설득력이 있다면 국회 등을 통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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