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치 2.5%→2.4% 낮췄지만…"'경기부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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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앞서 KDI는 고금리 장기화 탓에 자동차·의류 등 재화를 중심으로 민간소비 둔화세가 지속된다는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p 낮춘 2.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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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다만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대하는 두 기관간 온도차가 감지된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을 이유로 성장률 눈높이를 낮춘 KDI와 달리 한은은 '기술적 조정'에 따른 전망치 수정일뿐 경기 자체가 나빠진 것은 아니란 입장이다. 한은은 내수가 당초 예상경로에는 못미치지만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경제 상황을 '경기 부진'으로 진단하는 건 과도한 해석이란 설명이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5%)보다 0.1%p(포인트) 낮은 2.4%로 새로 제시하며 "1분기 '깜짝 성장'중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 등을 반영해 0.1%p 하향조정했지만 전반적인 성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경기 상황이 나빠졌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전기 대비 1.3% 성장)에 기여한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2분기 '역성장'(-0.2%)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3분기부턴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상황도 나아지면서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회복 전망의 근거로는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와 시중금리 하락을 꼽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보기 때문에 (2.4% 성장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라며 "(성장률 하향 조정이) 경기가 갑자기 나빠졌다든지 아니면 기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경기가 나빠졌단 표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기 판단 기저에는 수출이 있다. 한은은 올해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6.9%로 기존보다 1.8%p 상향했다. 글로벌 IT(정보기술)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지난 전망(600억달러)보다 크게 높인 730억달러를 제시했다.
한은보다 먼저 성장률 눈높이를 낮춘 KDI와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
앞서 KDI는 고금리 장기화 탓에 자동차·의류 등 재화를 중심으로 민간소비 둔화세가 지속된다는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p 낮춘 2.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KDI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면서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부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KDI는 내수나 경제성장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정책 제안을 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한은은 물가안정과 함께 금융안정에도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두다 보니 서로 다른 결과,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 전망치와 KDI 전망치를 비교해 보면 KDI 전망치가 높아 오히려 한은보다 경제를 좀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실제 한은의 내수 전망치는 KDI보다 부정적이다. 세부적으로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8%에서 1.4%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KDI 전망치(1.5%)보다 낮다. 설비투자 전망치도 KDI(0.4%)가 한은(0.2%)보다 낙관적이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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