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국외 출장 2년간 16번…파리 올림픽 응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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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이 잦은 국외 출장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2022년 7월1일 임기 시작 이래 16번째 국외 출장이었다.
국외 출장 일수는 총 111일로, 임기의 15% 가량을 외국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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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이 잦은 국외 출장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시에서는 투자 유치를 위한 출장이라고 해명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시장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11박12일 동안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고양시청 직장운동부 선수 응원 등을 위한 파리 체류 5일이 포함됐다. 2022년 7월1일 임기 시작 이래 16번째 국외 출장이었다. 2년 동안 1년에 8번, 45일에 한 번 꼴로 한국을 떠났다. 국외 출장 일수는 총 111일로, 임기의 15% 가량을 외국에서 보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장과 비교해도 이 시장의 국외 출장은 매우 잦다. 고양시와 같은 특례시 자치단체장인 이상일 용인시장은 5번, 이재준 수원시장은 10번 외국에 나갔다. 인구가 비슷한 화성시 정명근 시장은 7번, 인근 파주시 김경일 시장은 4번이다. 다른 지자체장보다 많게는 4배 이상 국외 출장을 간 셈이다.
고양시는 국외 출장이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출장 기간 기업·대학 등과 맺은 업무협약서나 투자의향서 등을 성과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런 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 4월 시의회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업무협약서는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보기 어려운데,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처럼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김해련 시의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출장 시점도 논란이다. 이 시장이 파리 출장을 떠난 8월 초·중순은 고양시에서 씨제이(CJ) 라이브시티가 추진하던 케이(K)-컬처밸리 사업이 백지화돼 시민들이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지역 현안이 뜨거웠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으로 경기도가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 11명과 함께 도시재생 사례를 탐방한다며 일본 도쿄·요코하마 출장을 가기도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장 성과가 없는 이유에 대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이뤄지면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그때를 위해서도 외국 기업을 직접 만나고 시의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파리 출장에 대해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 이후 16년 만에 박혜정 선수가 고양시청 소속으로 메달에 도전한 터라 의미가 컸다. 출장 기간에 영국도 방문해 버밍엄대와 국제캠퍼스 설립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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