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방' 파고드는 조국혁신당·개혁신당…호남 민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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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경쟁적으로 호남 민심 잡기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남 유권자에게는 다른 군소 야당보다도 조국혁신당이 확실한 '대안 정당'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재보선은 물론 다음 주요 선거까지 계속해서 후보를 내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제기하며 구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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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도행보 '틈새 공략' 분석도…민주 '수성책'에 관심 집중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조다운 기자 = 내달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경쟁적으로 호남 민심 잡기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제껏 호남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의 모습처럼 중도확장 행보에 계속 몰두한다면,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 표심을 흡수하면서 '틈새 공략'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호남 표심에 균열이 생길 경우 그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 역시 대책 마련에 부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10·16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전남 영광군·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까지 모두 4곳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영광군과 곡성군 선거에 특히 포커스를 맞춘 모양새다.
우선 조국혁신당은 전날 회의에서 10월 실시되는 전남 영광군·곡성군과 부산 금정구 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들 선거구에는 별도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당 지도부 판단으로 전략경선이나 전략공천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조국 대표는 조만간 호남에 숙소를 구하고 직접 선거운동 화력 지원에 나선다. 나아가 조국혁신당 원내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의원 워크숍을 오는 29∼30일 전남 영광에서 연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남 유권자에게는 다른 군소 야당보다도 조국혁신당이 확실한 '대안 정당'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재보선은 물론 다음 주요 선거까지 계속해서 후보를 내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제기하며 구애에 나섰다.
허은아 대표는 "지난해 광주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전년에 비해 12.8% 급증했고 개인 파산이나 개인 회생 신청 수도 크게 늘고 있다"며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역경제 부흥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최근 선출된 민주당 최고위원 중 호남 지역구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건 아닌지 매우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도 이번 재보선에 후보를 낼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허 대표는 "열심히 우리만의 색을 낼 수 있는 후보자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답했고, 천 원내대표는 "광주와 전남·전북에서 시도당과 당협 조직을 정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종인·이준석이 해왔던 서진(西進) 정책을 계승·발전해 지속해서 호남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며 "영광·곡성 재보선에는 당연히 후보를 출마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텃밭을 지켜야 하는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조직력이나 인적자원 등을 살펴봐도 선거에서 '거대 야당'으로서 충분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엿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 민심이 고스란히 나타나지 않았나. 호남 지지자들 역시 민주당이 대여투쟁의 선봉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호남이 가진 상징성을 고려하면 더욱 긴장감을 갖고 '호남 홀대론'을 차단하면서 지역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이재명 대표 2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앞두고 호남 인사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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