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SK이노·E&S 합병 `반대`… 투자·자문사 `찬반` 엇갈려

박한나 2024. 8. 22.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닷새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문사들이 찬반 양론으로 팽팽하게 갈라선 가운데, 국민연금이 '반대' 결정을 내렸다.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간한 의결권 자문 리포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고, 국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이노, 온라인 소통 강화로 주주 설득 나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사이트 자주 묻는 질문 화면.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닷새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문사들이 찬반 양론으로 팽팽하게 갈라선 가운데, 국민연금이 '반대' 결정을 내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22일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합병 반대 이유로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의 주식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94만1126주로, 지분율은 6.21%다.

SK이노베이션의 최대 주주는 SK㈜로 36.22%를 보유 중이다.

반대로 미국 주요 연기금은 찬성표를 던졌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안에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SK이노베이션에 대한 각 연기금의 지분율은 공시 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지난해 6월 연간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캘퍼스, 캘스터스가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주식은 각각 9만1755주, 2만419주다.

자문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간한 의결권 자문 리포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고, 국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이처럼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자 SK이노베이션은 합병 관련 정보를 일반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온라인 소통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했으며, 합병 통합 시너지와 일반 주주 주요질문과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 중이다.또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요약한 뉴스레터를 게재하고, 컨퍼런스콜 음성파일도 업로드했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 합병 안건 승인과 관련해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은 주총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전자투표를 통해 찬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주주총회 제1호 의안으로 SK E&S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건을 올릴 예정이다. 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