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日 오염수 방류 1년인데⋯괴담 정치"...민주 "혹세무민" 발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1년(24일)과 관련해 ‘괴담 정치’를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혹세무민’이라고 발끈했다.

이날 한동훈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가 방류된 지가 한 1년 정도 지났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했던 발언들을 한번 곱씹어봐 주기 바란다”라며 “그 중 하나라도 실현됐다면 지금 우리 바다는 오염돼 있어야 하고, 수산업 황폐화는 물론 국민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더불어민주당이 했던 말 중에 실현된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대신 그런 괴담 때문에 우리의 수산업 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고 우리의 큰 재정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 1년간 정부는 일본 수산물 바닷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4만 9천 건 이상 실시했으나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단 1건도 없었다”며 “1년 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독극물, 핵 폐수, 세슘 우럭 등 자극적 용어로 괴담을 퍼뜨리며 괴담 정치의 선봉에 섰다”고 지적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건너편에서 '후쿠시마 해양투기 1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더불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여 동안 우려했던 안전 문제는 없었다며 괴담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게다가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는 일본의 왜곡된 입장만 담긴 단어까지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정부도 쓰지 않는 용어를 활용해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한 대표마저 일본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또 “일본이 하는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차라리 대통령실과 당사를 용산과 여의도에서 일본으로 옮기라”며 “윤 정부는 지난 1년간 핵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다는 홍보 말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별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으니 ‘안전하다’고 우기는 혹세무민도 모자라 거꾸로 야당을 괴담 정치로 몰아 매도하다니 파렴치하다”며 “저명한 미국의 핵물리학자는 도쿄전력이 제공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데이터에 대해 ‘부정확, 불완전, 비일관적’, ‘편향적’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