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년 국방비, 中과 군사적 긴장 속 7.7% 늘어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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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내년 대만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8% 가까이 증액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뛰어넘게 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올해보다 7.7% 늘어난 6천470억 대만달러(약 27조원) 규모 국방예산이 담긴 중앙정부 총예산을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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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내년 대만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8% 가까이 증액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뛰어넘게 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올해보다 7.7% 늘어난 6천470억 대만달러(약 27조원) 규모 국방예산이 담긴 중앙정부 총예산을 이날 발표했다.
기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6천68억 대만달러(25조3천500억원, 특별예산 포함)를 넘어서게 되는 내년 국방예산은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의 2.45%에 해당한다.
또 국방예산 증가율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3.26%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국방예산에는 신형 전투기 구매와 미사일 생산 확대를 위한 904억 대만달러(약 3조7천800억원) 규모 특별예산이 포함됐다.
2021년 대만은 5년간 2천400억 대만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국방 특별예산을 편성했다.
대만은 장기적으로 국방예산을 GDP의 3%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셰치셴 대만 국방부 회계국장은 "우리는 다른 국가와 군비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국방비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 현대화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국방비 증액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한 지난 2016년 이후로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주변 공역을 비행하는 일이 일상처럼 됐고 지난 5월 역시 민진당 소속인 라이칭더 총통 취임 직후에는 중국군이 육해공 대만 포위 훈련도 벌였다.
한편, 중국도 함재기와 스텔스 전투기, 미사일 등을 확충하기 위해 군비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은 작년 대비 7.2% 증가한 1조6천700억위안(약 313조원) 규모 올해 국방예산을 공개했는데, 이 역시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 5% 안팎을 넘어선 것이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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