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잭슨홀 미팅 앞두고 변동성↑… 기관 투자자가 선택한 '이 종목'

이예빈 기자 2024. 8. 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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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시작되는 미국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다.

금융주 실적 호조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과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지수 발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로 보통주 자본 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 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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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가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주도주인 금융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2일 밤 시작되는 미국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다. 금융주 실적 호조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과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지수 발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정보데이터시스템 KRX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1위부터 3위는 모두 금융주로 집계됐다. ▲1위 하나금융지주 ▲2위 메리츠금융지주 ▲3위 우리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전 거래일(21일) 대비 500원(0.76%) 오른 6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54%) 내린 9만1400원,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91%) 오른 1만6600원에 마감했다.

기관이 금융주를 사들이는 건 호실적 영향이다. 하나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2.5% 오른 2조687억원, 1조3275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이며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호실적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로 보통주 자본 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 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달에 3000억원 자기주식 매입 소각을 완료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4분기에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하겠단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표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는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주환원 금액 역시 이전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주주환원 수익률은 7.2%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22일부터 24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되는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관심을 모은다. 금리 인하와 관련된 발언을 강하게 시사하면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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