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선수들, 김민재 프로정신 잊었나?”···베로나전 0-3 패배 후 “KIM 본받아야” 목소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나폴리는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부터 베로나에 0-3으로 완패했다. 거물 감독을 영입해 지난 시즌 10위의 부진을 씻고 앞선 2022-23 시즌 우승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13위 베로나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진도 문제였지만 3골이나 헌납한 수비 불안은 심각했다.
당연히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를 펼쳤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오를 법하다.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민재의 실력뿐 아니라, 그의 프로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며 나폴리 선수들을 꾸짖어 화제다.
현지 매체 ‘아레아나폴리’는 22일 ‘나폴리 선수들은 김민재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한국 선수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는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당시 김민재와 현재 나폴리의 상황을 꼬집어 비교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스쿠데토 시즌때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팬들을 놀라게 한 행동을 선보이며 엄청난 프로 정신으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콘테 감독이 데뷔전에서 0-3 대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사과했는데 “팀의 이런 결과에 감독이 죄책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분명한건 이건 감독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선수단의 자세와 태도를 지적했다. 팀의 완패에 누구도 목소리를 내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은 태도를 꼬집은 것이다.
이 매체는 “베로나전에서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던 수비수 주앙 제수스를 기억해보자. 그는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침묵하는걸 선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감독이 그를 선발 출전 시키지 않았으면 된거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한 실수가 발생한 경우, 이에 대한 선수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은 김민재의 사례를 참고해야만 한다. 2022-23 스쿠데토 시즌에 베스트 디펜더로 선정됐던 그는 우디네세전에서의 작은 실수로 인해 실점한 이후 신속하게 SNS 게시글을 통하여 팬들에게 사과했다. 팀이 3-2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며 2년 전 일을 전했다. 2022년 11월에 열린 우디네세전에서 김민재는 3-1로 앞선 후반 37분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SNS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팬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이는 그의 실수가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는 점에서 뛰어난 프로 정신을 보여준 행동이었다. 실제로 나폴리 팬들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김민재의 신속함과 겸손함에 정말 놀랐었다”며 김민재의 태도를 칭찬했다.
수비수로서 강한 책임감을 갖고 뛴 김민재의 태도와 달리, 현재 나폴리 수비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날 실수가 많았던 제주스는 2년 전엔 김민재의 백업 멤버였으나, 이젠 주전 수비수다. 이 매체는 제주스가 그만큼 책임감을 더 가지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콘테 감독과 나폴리 팬들에겐 시즌 개막전 단 1경기 만에 ‘철기둥’ 김민재의 존재감이 절로 떠오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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