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 9월 4일 개막

다음 달 첫 주, 우리나라 최대 국제 미술품 장터가 동시에 개막합니다.

프리즈와 한국화랑협회는 오늘(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즈 서울와 키아프 서울의 행사 계획과 주요 출품작 등을 설명했습니다.

■ 프리즈 서울 “영향력 있는 수집가들 몰릴 것”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은 국내외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 개최됩니다.

프리즈는 잡지로 시작해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으며, 지난 2022년부터는 키아프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아트페어를 열고 있습니다.

해외 갤러리에서는 가고시안과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리만머핀, 리슨, 페이스, 타데우스 로팍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가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이 부스를 엽니다.

프랑스 갤러리 미테랑은 니키 드 생팔의 1960년대 조각 작품을, 레정뤼미니르는 중세 필사본과 보석류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갤러리현대는 개인전 형태로 전준호의 신작을, 가고시안은 데릭 애덤스를 비롯해 마우리치오 카텔란, 백남준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고미술품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주요 걸작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올해 아시아 갤러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됩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지난 2년 프리즈 서울 기간 영향력 있고, 수준 높은 세계 미술품 수집가들이 서울을 찾았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키아프 서울 “심사 강화로 참여 갤러리 질적 향상”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은 9월 4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 서울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국내 갤러리 132곳을 비롯해 모두 206개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메인 행사인 ‘갤러리 섹션’에는 165개 갤러리가 부스를 내고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미술 작품을 공개합니다.

국제갤러리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을, 학고재는 지근욱과 박광수 등 신진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알바란 부르다 갤러리는 덴마크 작가그룹 슈퍼플렉스 작품을 전시합니다.

‘솔로 섹션’에서는 14개 갤러리가 각각 한 작가의 작품을 개인전 형태로 선보이고, 신생 갤러리를 위한 ‘플러스 섹션’에서는 27개 갤러리가 신진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트페어에 참가합니다.

또, 특별전 ‘키아프 온사이트’에서는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혁신적인 국내외 작가 7팀을 소개하고, 개막일인 4일에는 주목할만한 신진 작가를 조명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드’ 최종 후보 작가 3인을 발표합니다.

특히 올해는 주요 행사장 외에도 서울 갤러리 밀집 지역인 삼청동과 한남동, 청담동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늦은 밤까지 갤러리들이 문을 여는 장외 행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지난해보다 심사를 까다롭게 해 참가 갤러리 수를 줄였다”며, “해외 갤러리의 참가 신청도 지난해보다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키아프와 프리즈는 5년 공동 개최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후에도 공동 개최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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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