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뭐냐, 형사가 치킨 파는 영화"…자식보다 잘찾아주는 삼성 'AI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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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직원의 질문에 삼성전자 AI(인공지능) TV는 영화 '극한직업'을 화면에 띄웠다.
삼성전자의 AI TV는 인텔과 함께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으로 구동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형 삼성전자 AI TV(23년형 일부 포함)를 구매한 고객에게 향후 7년간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된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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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형 제품부터 '타이젠 OS' 7년간 무상 업그레이드
(수원=뉴스1) 박주평 기자 =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가 뭐지?"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직원의 질문에 삼성전자 AI(인공지능) TV는 영화 '극한직업'을 화면에 띄웠다. 기존 스마트 TV가 정확한 영화 제목을 말해야 알아듣는 고지식한 스타일이었다면, AI TV는 특정 콘텐츠의 일부 내용이나 장면만 언급해도 정확한 콘텐츠를 찾아냈다.
22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의 'AI 스크린'을 체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공개했다. 기존보다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AI TV는 인텔과 함께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으로 구동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형 삼성전자 AI TV(23년형 일부 포함)를 구매한 고객에게 향후 7년간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된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추가되는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타이젠 OS는 지난해 기준 2억 7000만 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돼 있고, 삼성전자는 다른 TV 제조사들 제품에도 타이젠 OS를 공급하며 타이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타이젠 OS 생태계가 확대되면 그에 기반한 광고 매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타이젠 기반 광고 매출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이익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AI TV의 여러 기기를 연결하는 'AI 홈' 기능이 강조됐다. AI TV에는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 집안의 AI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3D 맵 뷰' 기능으로 대화면을 통해 한눈에 집 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공간별로 기기나 조명의 전원 상태와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TV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데일리 보드' 기능을 통해 △IoT 기기 상태 △날씨 △메모 위젯 등을 음성인식으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이 "하이 빅스비, 메모 추가해 줘", "오늘 고생했어. 냉장고에서 멜론 꺼내 먹어"라고 말하자 TV 화면에 메모가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TV에 자연어 기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는 AI 음성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능은 연내 타이젠 OS 업데이트를 통해 상용화된다.
실제 직원이 "올드보이 감독이 누구지?"라고 말하자, AI TV는 화면에 박찬욱 감독을 띄웠고 "그 사람이 감독한 영화를 찾아줘"라는 요구에 박 감독의 연출작들을 제시했다. 또 "첫 번째 작품 재생하고 볼륨을 20으로 바꿔줘"라는 명령에 두 작업을 동시에 실행했다.
이 밖에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보여주는 업스케일링 △화자의 음성만 추출해 또렷하게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 △사용자가 몇 가지 키워드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추천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영상 내 텍스트를 AI로 검출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들리는 자막'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영상에 나오는 외국어를 AI가 한국어 자막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용석우 사장은 최근 TV 시청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AI TV의 활용도에 대해 "아직 여전히 가정 중심에 TV가 있고,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TV로 시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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