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배우니까 까매지면 안 된다 생각…태닝은 처음" [MD인터뷰②]

강다윤 기자 2024. 8. 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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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 / 엔케이컨텐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고아성이 뉴질랜드로 떠나는 계나를 위해 생애 첫 태닝에 도전했음을 밝혔다.

고아성은 2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8일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고아성은 극 중 20대 후반의 평범한 여성 계나 역을 맡았다.

이날 고아성은 주종혁과의 뉴질랜드 촬영에 대해 "영화 속에서 나는 야무지게 유학생활을 해나가는 역할이고 주종혁 배우가 맡은 재인 역할은 성실하지 않은 그런 유학생이다. 그런데 실제로 나는 뉴질랜드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주종혁 배우는 유학 경험이 있다"며 "나한테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유학생들이 오면 가장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던가, 실제 아르바이트해 본 곳이 있다던가 하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다. 계나가 불법적인 동영상을 촬영하고 벌금을 물어줘야 되는데, 집 값을 빼서 벌금을 내고 원래 살던 플랫에서 쫓겨난다. 그래서 공원 같이 드넓은 곳에서 이민가방을 끌고 재인이랑 이사를 가면서 주저앉아서 엉엉 우는 장면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때 카메라가 200m 정도 떨어져 있고, 나랑 주종혁 배우님이랑 둘이 있는데, 나는 길에 앉아서 정말 엉엉 울었다. 그때 카메라 안으로 어떤 뉴질랜드 현지 할머니 분이 오셔서 나를 도와주셨다. 무슨 일이냐, 왜 울고 있냐 그래서 너무너무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고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는 계나를 표현하기 위해 고아성은 교포 메이크업과 태닝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고아성은 "나도 태닝을 처음 해봤다. 그런데 뭔가 가장 근본적인 (계나의) 변화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을 때 피부일 것 같았다. 뉴질랜드의 강한 햇살이 시간을 축적해서 담을 수 있는 효과가 있겠다 싶어서 분장팀과 회의를 해서 실행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해본 경험이라 너무 새로웠다. 또 그동안은 배우로 활동하며 자외선에 타면 안 된다, 피부가 까매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오히려 태닝하고 나니까 뉴질랜드 햇살 아래서 촬영할 때 굉장히 자유롭더라. 그런 기억이 인상적이었다"며 "계나의 느낌을 구현하려고 분장팀이랑 계속 상의를 했다. 회의를 하고 분장팀에서 실제로 그런 교포 메이크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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