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타이칸 출시···1회 충전에 서울서 부산까지 간다

지난해 포르쉐 판매량 16% 차지한 타이칸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 500km
‘한국적 미’ 담은 ‘타이칸 K 에디션’도 선봬

신형 타이칸 터보 S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전기차 타이칸의 신형 모델 ‘터보 S’.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코리아가 자사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인기 전기차인 ‘타이칸’ 신형 모델을 22일 공식 출시했다.

포스쉐코리아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신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타이칸은 지난 2020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전기 스포츠카 시대를 연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해만 국내에 타이칸 1805대를 팔았다. 신차 출시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재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약 60% 늘었다.

신형 타이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 모델 기준 4.8초로, 이전보다 0.6초 줄었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타이칸 터보S는 제로백이 2.4초다. 이전보다 0.4초 줄었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회 충전 시 500km다. 배터리 용량을 최대 105kWh로 늘리며 이전보다 주행 거리가 197km 가까이 늘었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이사는 "배터리 용량이 커졌고, 후륜 모터 무게를 기존보다 10kg 가볍게 제작해 효율성을 높인 결과"라고 했다.

배터리 용량은 늘었지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온도를 비롯해 충전 시 외부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줄인 덕분이다. 약 18분이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는 37분 가량이 걸렸다.

타이칸 터보 K 에디션 포르쉐코리아가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인 ‘타이칸 터보 K 에디션’.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타이칸 터보 K 에디션’도 선보였다. 대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문화와 자연에서 착안해 5개 외관 색상을 만들었다. 차량 내부, 외관에는 ‘타이칸’을 한글로 표시한 인장도 찍혀 있다. 색상별로 10대씩 생산되며, 한국에서만 50대가 한정 판매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신형 타이칸은 포르쉐의 E-퍼포먼스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했다.

신형 타이칸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타이칸 1억2990만 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1억4410만 원부터 시작한다. K 에디션의 가격은 3억2300만 원부터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