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 "넌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냐고…내 인생 참 이상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고아성이 영화 '한국이 좋아서'(감독 장건재) 시나리오를 받았던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고아성은 2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8일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고아성은 극 중 20대 후반의 평범한 여성 계나 역을 맡았다.
이날 고아성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게 2022년이었다. '항거'라는 작품을 끝내고 개봉을 한 이후였다. 어떤 배우랑 같이 있다가 '한국이 싫어서'라는 작품 시나리오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어떤 영화 제안이 왔는데 '한국이 싫어서'래'라고 말씀드렸더니 '너는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냐'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후 수년간 이 제목이 주는 감흥이 달라졌다"며 가장 최근에는 올림픽을 보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이렇게 애국심이 가득 차있는데 나는 곧 '한국이 싫어서'라는 작품을 들고 나와야 한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와 함께 "한국의 좋은 점만 말씀드리겠다. 나는 한국 사람들이 제일 웃긴 것 같다. 너무 재밌고 가장 유머러스한 사람들인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의 재밌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국이 좋아서'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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