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000명 집결 `총궐기대회`…"밀실 분할매각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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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직원 1000명이 22일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슈퍼마켓 부문(홈플러스익스프레스) 밀실 분할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집결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후 1시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인근 종로 대로 2개 차로에서 '밀실분할 매각 저지 총궐기대회'를 했다.
MBK는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를 우선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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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직원 1000명이 22일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슈퍼마켓 부문(홈플러스익스프레스) 밀실 분할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집결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후 1시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인근 종로 대로 2개 차로에서 '밀실분할 매각 저지 총궐기대회'를 했다.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밀실 매각 막아내자', '분할매각 반대한다', '지키자 홈플러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MBK는 더 이상 홈플러스를 훼손하지 말고 유통 경영할 곳으로 정확히 매각하라"며 "매각 과정을 공개하고 사려는 기업도, 팔려는 MBK도 노동조합과 논의를 통해 진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더 거센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일 열린 결의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으나, 이번 총궐기대회에는 지방 조합원들이 대거 상경했다.
안수용 홈플러스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2년 내 1조원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 했지만, 지난 9년 동안 자신들의 빚 청산과 배당금을 가져가기 위해 홈플러스 부동산을 모두 팔아먹고 통합부서로 인력을 감축시켜 우리를 골병들게 만든 일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이후 MBK는 지금까지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약 4조원의 빚을 갚았다.
MBK는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를 우선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
이날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의 분할매각은 곧 홈플러스의 기업해체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이는 10만명의 직접 고용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연차 신청을 거부하고 무단결근으로 처리하겠다 했음에도 1천명이 오늘 모였다"며 "노동조합 역사상 쟁의권이 없음에도 최대 규모 조합원이 집결했다. 이는 회사의 밀실 분할매각에 대한 조합원의 분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한 MBK과의 끝장 투쟁이 시작됐다"며 "우리의 힘으로 홈플러스를 지켜내자"고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원과 온라인배송 노동자,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등도 참석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고용노동청 본청까지 행진했다.
이번 집회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사업부문 매각은 최근 소비자 구매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국내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검토 중으로, 반드시 고용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매각 대금은 전액 홈플러스 핵심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2019년 비정규직 1만428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물론 어떠한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시행한 바 없으며, 매년 1000명이 넘는 신규채용을 통해 건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에 기여해오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산유동화도 대부분 개발 후 재입점 방식을 선택해 고용을 100% 보장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해왔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과 배송 인프라 강화 등 대규모의 선제 투자를 통해 2022년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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