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올해 방문객 200만 명 추정…지난해보다 2배 늘어
단일기간 최대 방문…외부 관광객 44.3%
직·간접 총 경제효과 4033억 원으로 추산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9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폐막한 올해 '대전 0시 축제'의 방문객을 최대 20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2024 대전 0시 축제 결산 브리핑'을 열고 "올해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해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먼저 올해 0시 축제의 최대 성과로 △국내 축제 중 단일기간(9일) 최대 방문객 기록 △2년 연속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 축제 달성 △축제로 인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원도심 경제를 살린 경제 활성화 축제를 꼽았다.
시는 올해 축제 방문객을 최대 200만 명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110만 명의 2배가량이며 방문객 수는 체온감지식 무인계수기를 활용해 축제 기간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다만 시는 보다 정확한 방문객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9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시 이외 타지역에서 찾아온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44.3%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휴가를 도심으로 오게 만들겠다는 역발상에 기인한 대전 0시 축제가 관광객 유입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많은 인파가 다녀갔음에도 2년 연속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는데 이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질서 의식과 체계적인 안전·환경·경제 대책이 어우러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하루 87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119구급대를 상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인파 밀집도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 선별 관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무사고 축제를 만들었다.
시가 보유한 SNS(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등)의 게시글도 1159만 건을 기록해 도시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고, 일반인의 SNS에서는 한 달 동안 축제와 관련된 게시글이 7461건에 달했고 유튜브는 139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축제로 인한 총 경제효과를 4033억 원으로 추산했는데, 직접 효과는 1123억 원이고 지역 산업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29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일부 점포는 하루 최대 매출이 3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축제 기간 교통 통제로 인한 민원도 상당수 발생했다. 축제 기간 접수된 교통 민원은 1367건이었으며 분야별로는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제일 많았고, 교통 불편·주정차 등의 순으로 민원이 접수됐다.
축제 초기에는 불만·항의 민원이 주를 이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사장 가는 방법을 묻는 단순 정보 문의가 많았으며 민원 건수는 행사 기간이 늘어났음에도 지난해보다 129건이 감소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시장은 행사 개최로 중앙로와 대종로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 것에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은 수많은 사람의 땀방울과 손길이 모였기에 가능했다"며 자원봉사자·출연기관·대학교·단체 등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직접 표현했다.
또한 이 시장은 "올해 미흡했던 부분은 더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관람객 연령대를 고려한 무대 공연의 차별화, 지하상가 문화공연 확대, 행사장 내 체험·이벤트 부스 운영시간 변경 등을 포함해 전문가 의견도 반영해 내년도 축제 청사진을 올해 연말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더 재미있고 매력적인 축제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지나고 보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은 대전 0시 축제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 0시 축제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축제,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진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됐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또 평행선? 韓 '생중계 회담' 압박하자 '특검' 역공 나선 李
- 개원 82일 만에 협치 물꼬 튼 여야…민생법안 처리 속도낸다
- '필사의 추격'부터 '랑데부'까지…박성웅, 새로운 대표작 나올까[TF초점]
- [내가 본 'SF9'(상)] 판타지가 원하는 'FANTASY'를 위해
- [모빌리티 혁신⑥] 전동화·디지털화 전환 핵심은 '사람'
- '출소 임박'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경영복귀 명분 찾을까?
- [단독] 경찰, '한동훈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나경원 수사 착수
- 검찰,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 조국 출석 통보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尹·韓 한 번도 본 적 없다"
- [나의 인생곡(177)] 사월과오월 '옛사랑', 포크 블루스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