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순과 지학순의 운명적 만남, 원주 어린이 뮤지컬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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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과 지학순 주교의 운명적인 만남이 어린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원주교육지원청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 치악예술관에서 어린이 생명협동 뮤지컬 '빛이 된 사람들'이 무대에 오른다고 22일 밝혔다.
뮤지컬은 천주교 초대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운명적 만남을 인연으로 이들이 대한민국 협동조합 운동을 주도하고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사상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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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과 지학순 주교의 운명적인 만남이 어린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원주교육지원청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 치악예술관에서 어린이 생명협동 뮤지컬 ‘빛이 된 사람들’이 무대에 오른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연은 지역 초등학생이 뮤지컬 수업을 통해 생명과 협동, 그리고 지역의 생생한 역사를 공연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창의적 예술교육사업의 하나다.
뮤지컬 준비를 위해 원주지역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20명을 선발했으며,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에 모여 뮤지컬 수업을 받았다. 뮤지컬 창작과 지도는 원주 출신으로 독립운동 뮤지컬 ‘페치카’의 총감독으로 유명한 주세페김이 맡아 발성과 발음, 노래, 연기를 가르쳤다.
‘빛이 된 사람들’은 주세페김 감독이 사단법인 무위당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작곡했다. 뮤지컬은 주세페김 감독이 어린 시절 부모님과 성당을 다니면서 직접 보고 들었던 장일순과 지학순 등에 대한 생생한 실화를 담고 있다.
뮤지컬은 천주교 초대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운명적 만남을 인연으로 이들이 대한민국 협동조합 운동을 주도하고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사상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는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 이해인 수녀의 ‘풀꽃의 노래’, 정희성 시인의 ‘답청’, 구상 시인의 ‘네 마음에다’ 등 저명한 시인들의 시에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주세페김이 곡을 붙였다.
주세페김 감독은 “원주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며, 민주·인권·생명·협동 운동이 싹튼 생명의 땅이라는 것을 정작 요즘 원주 사람들, 특히 어린 세대들은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원주의 어린이들이 생명·협동을 가족뮤지컬로 체험할 수 있도록 그 시절의 감동적인 실화를 작품으로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한편, 장일순은 1970년대 한국에 생명운동과 협동운동의 씨앗을 뿌렸으며, 70~80년대 지학순 주교와 함께 원주지역 반독재 민주화운동에도 각별한 족적을 남겼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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