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에 쏟아지는 기부금… 지난달 트럼프 모금액보다 4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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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배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금이 급증하면서 민주당 캠프의 전체 선거 자금은 공화당을 앞질렀다.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4%포인트(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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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배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미국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신규 기부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7월 한 달 동안 해리스 캠프가 2억400만 달러(약 2721억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가 4800만 달러(약 641억원)를 모금한 것과 비교하면 4배 많은 금액이다. FT는 “해리스에 대한 기부금 급증은 새로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열광의 폭발을 의미한다”면서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캠프가 바이든에 대해 벌린 격차를 메웠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금이 급증하면서 민주당 캠프의 전체 선거 자금은 공화당을 앞질렀다. F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리스 캠프가 보유한 선거 자금은 2억2200만 달러로 트럼프 캠프(1억5100만 달러)보다 많았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캠프가 트럼프 캠프의 선거 모금액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개인들에 의한 소액 기부 건수도 급증했다. FT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하루 동안 해리스 캠프에 몰린 소액 기부는 6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를 밝힌 다음 날로, 해리스 부통령이 첫 연설을 한 날이기도 하다. 특히 기부자의 3분의 2는 그간 바이든 캠프나 민주당에 기부한 적 없는 이들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번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7개 주 가운데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주당 전략가 밥 멀홀랜드는 “50년 동안 정계에 있으면서 해리스 캠프에 쏟아지는 기부금만큼의 돈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분기별로 집계되는 공동모금위원회에 대한 직접적인 기부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기부액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성들이 해리스 캠프에 기부하는 돈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지난 7월 모금한 선거 자금 3억1000만 달러(약 4127억원) 중 60%의 기부자가 여성이었다. 블룸버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전 부인이자 게이츠와 함께 거대 자선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 온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아내인 로렌 파월 잡스, 셰릴 샌드버그 전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팝스타 비욘세 등과 같은 자산가가 기부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 재학 시절 속했던 흑인 여학생 클럽인 ‘알파 카파 알파’ 또한 해리스 부통령에 재정적인 힘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4%포인트(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선 사이트 실버 불레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합 주 7곳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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