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더 살찐다?…당뇨·고혈압 위험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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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내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고 이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급속한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혼자서 식사를 준비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1인 가구라는 생활 형태가 늘어난 만큼, 맞춤형 영양 관리와 함께 건강하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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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26%·제2형 당뇨병 29% 발병 위험↑
아침 결식·영양 불균형·배달 음식 즐기는 영향도
혼자 사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영양협회는 9월 22일 개최되는 제1회 정밀영양박람회를 앞두고 지난 20일 준비 세미나를 열어 ‘1인 가구 증가와 이에 따른 질병과 영양 불균형’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7년에서 2021년까지 14년간, 19세 이상 7만7565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진행했다. 조사 기간 동안 조부모, 부모, 자녀 등 3세대 이상이 같이 사는 가구 수는 15.9%에서 4.9%로 줄어들었고, 1인 가구는 4.6%에서 13.9%로 약 3배 증가했다.
또 1인 가구는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나, 젊은 연령층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9~39세 1인 가구 비율은 3.2%에서 15%로 껑충 뛰었다. 40~64세는 2.7%에서 8.9%로, 65세 이상은 15.4%에서 22.9%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정상체중, 비만, 고도비만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가 정상체중이 가장 적고 비만, 고도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정상체중은 3세대 이상 가구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혼자 사는 사람은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1인 가구는 비1인 가구보다 ▲고혈압 26% ▲제2형 당뇨병 29%, ▲고콜레스테롤혈증 24%, ▲고중성지방혈증 15% 등 만성질환 각각 위험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정밀영양협회는 “1인 가구가 아침을 거르고, 외식, 배달 음식, 즉석식품 등을 즐기면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는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나이가 젊고 1인 가구인 사람일수록 아침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19~29세 아침 결식률이 68.2%에 다다랐고, 다인 가구는 49.8%로 집계됐다. 또한 1인 가구는 비만과 질병을 유발하는 지방,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반면 건강에 이로운 식이섬유, 오메가3 지방산, 철분, 칼슘을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내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고 이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급속한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혼자서 식사를 준비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1인 가구라는 생활 형태가 늘어난 만큼, 맞춤형 영양 관리와 함께 건강하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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