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전당대회 모인 시위대, 경찰과 충돌…50명 이상 체포

한미희 2024. 8.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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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는 축제 열기로 가득했지만, 주변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위대가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일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국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시카고에는 전국 각지의 운동가들도 모여들었습니다.

가자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이들은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주말부터 시카고 시내에서 행진하며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별 탈 없이 이어오던 시위에서 충돌이 발생한 건 전당대회 둘째 날입니다.

전당대회장에서 3㎞ 정도 떨어진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시위대 중 일부가 행진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돌격한 겁니다.

이들은 '가자를 위해 전당대회를 폐쇄하라'거나 '68년처럼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폭력 행위를 저지른 50여명을 체포했지만,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습니다.

<래리 스넬링 / 시카고 경찰청장 (현지시간 21일)> "'68년처럼 위대하게'라는 구호는 시위대가 시카고에 가져온 것입니다. 지금은 2024년입니다. 시카고 경찰이 증명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68년에서 벗어납시다."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1968년에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시카고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대규모 유혈 사태로 번진 바 있습니다.

이날 충돌을 제외하면 시위대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공원 잔디에 앉아 집회를 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페다 발루타 / 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21일)> "시카고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팔레스타인 공동체 중 하나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이 당장 종식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우리의 표를 얻지 못할 겁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민주당_전당대회 #시카고 #가자전쟁 #반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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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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