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SK이노-SK E&S 합병 필요성·비율 재심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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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각자 이사회를 열어 일반주주 입장에서 합병 필요성과 합병비율을 재심의할 것을 촉구했다.
포럼은 "거버넌스 관점에서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비상장 자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일반주주가 '부자'인 SK E&S 재산을 헐어서 가난해진 SK이노베이션을 메꿔주는 셈"이라며 "일반주주 배려 없이 지배주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입장에서 자산을 분할했다 붙였다 하니 의사 결정 메커니즘이 건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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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살리려 SK E&S 재산 털어 SK이노 메꾸기"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각자 이사회를 열어 일반주주 입장에서 합병 필요성과 합병비율을 재심의할 것을 촉구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달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 임시주총 전에 이사회가 이 같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거버넌스 관점에서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비상장 자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일반주주가 '부자'인 SK E&S 재산을 헐어서 가난해진 SK이노베이션을 메꿔주는 셈"이라며 "일반주주 배려 없이 지배주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입장에서 자산을 분할했다 붙였다 하니 의사 결정 메커니즘이 건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K E&S 이사회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합병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포럼은 "최근 합병 추진을 포기한 셀트리온도 이사회가 아닌 특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합병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밸류업'이 한창인 일본에서도 '세븐일레븐'으로 유명한 일본의 유통기업 세븐&아이홀딩스가 100% 사외이사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를 꾸려 일반주주 입장에서 인수·합병(M&A)을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합병 승인 주총에서 특별이해관계자이자 대주주인 SK㈜는 의결권 행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가 대립하고 있으므로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일반 주주만의 결의를 받아 합병의 정당성을 확보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포럼은 SK이노베이션이 먼저 밸류업을 하고 합병 논의를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포럼은 회사 측이 제시한 '2030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천억원 이상을 창출해 전체 EBITDA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다"고 의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
포럼은 2∼3년 전 지동섭 당시 SK온 대표이사 사장의 '세계 1위의 배터리기업' 발언과 장동현 전 SK㈜ 대표이사 부회장의 '주가 200만원' 발언 등을 근거로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은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일반주주 앞에서 자신 있게 경영진과 이사회가 책임질 수 있는 숫자인가? 희망이나 꿈이 아닌 보수적으로 잡은 달성 가능한 수치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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