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못자겠다” 한밤중 한강 몰려가더니...여의도는 ‘쓰레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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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열대야가 한강공원 풍경도 바꿨다.
서울시는 야간 이용객 증가로 여의도한강공원에 심야 청소인력을 추가 투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청소관리원 23명이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1.49㎢를 오가며 2.5t 분량의 쓰레기통 24개를 수거·처리한다.
시는 열대야가 해소될 때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 심야시간 청소를 계속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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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넘어 쓰레기 투기 심각
서울시, 청소인력 5명 추가 투입
한강공원에서는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소작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밤 쓰레기 발생이 많아져 민원이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아침 7시까지는 여의도에 별도 청소인력 5명을 투입해 심야청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공원에 심야 청소인력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기준 주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주중보다 20% 증가한 하루 3톤(t)내외 쓰레기가 발생한다. 전체 쓰레기량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작업자가 퇴근하는 밤 10시 이후 공원을 찾은 이들이 쓰레기를 곳곳에 방치하며 문제가 됐다.
여의도한강공원은 11개 한강공원 중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지난 7월 기준 방문객은 110만명으로, 뚝섬한강공원(113만명)에 이어 2번째다. 하지만 뚝섬에는 없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청소관리원 23명이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1.49㎢를 오가며 2.5t 분량의 쓰레기통 24개를 수거·처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한강공원이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편하고, 주변에 사무실이 밀집해 단발성 유동인구가 많은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주민이 자주 찾는 뚝섬 반포 잠실 이촌 등은 방문객들이 상대적으로 주변 지리에 익숙하고, 쓰레기통 위치 등도 잘 알고 있어 쓰레기 투기가 적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열대야가 해소될 때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 심야시간 청소를 계속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시민들의 자발적 분리수거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자리에서 이동할 때 쓰레기를 버려달라, 시민의식을 가져달라’는 안내방송을 여의도시민공원에서는 다른 공원보다 2배 자주 실시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청소관리원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청소하고 있지만,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수반돼야 쓰레기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며 “주변 정리정돈 등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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