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00대 기업에 한국 61개, "삼성전자·현대차 빼면..."

임동욱 기자 2024. 8.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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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에 새로 진입한 한국 기업의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2024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61개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한국 기업 61곳 중 10년 전인 2014년 명단에는 없었던 신규 진입 기업은 16개로, 비율로는 2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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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글로벌 2000' 명단/그래픽=김현정


최근 10년간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에 새로 진입한 한국 기업의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0위 명단에 오른 한국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2곳 뿐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2024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61개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한국 기업 61곳 중 10년 전인 2014년 명단에는 없었던 신규 진입 기업은 16개로, 비율로는 26.2%였다.

전체 2000대 기업 중 신규 진입 기업은 676개로, 33.8%를 차지했다. 기업 수 상위 10개국 중 △중국(59.3%) △인도(42.3%) △미국(37.5%) 순으로 신규기업 진입률이 높았다. 한국은 전체 평균보다 신규진입률이 낮았고, 순위는 10개국 중 7위였다.

산업별로 신규진입률을 살펴보면, IT소프트웨어가 61.6%로 가장 높았고, △비즈니스 서비스(53.9%) △금융투자(45.3%) △헬스케어(43.6%) △유통(40%) △제약(38.3%) 등의 순이었다.

이번 '글로벌 2000' 명단은 포브스가 지난 5월17일 기준으로 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종합해 선정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국가별 기업 순위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 대부분은 2000대 기업 중 하위 순위에 머물렀다"며 "우리나라 기업 61개 중 9개인 14.7%만이 상위 500위 내에 포함됐다"며 "이는 우리보다 등재 기업 수가 적은 독일(50개) 보다도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을 키워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순이익도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재 기업수는 한국이 61개로 6위였으나, 국가별 등재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전체 순이익 규모는 우리나라가 649억 달러로 12위에 그쳤다. 국가별 등재기업의 평균 순이익의 경우, 한국은 10억6000만 달러로 주요 10개국 중 가장 낮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한 국가가 보유한 세계적 기업의 수는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우리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더 많은 글로벌 스타 기업이 등장하기 위해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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