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부활한 KIA표 막강 불펜, 장현식-전상현-정해영의 ‘트리플 J’

장은상 기자 2024. 8.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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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삼총사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KIA 타이거즈는 2020년부터 불펜 전력을 꾸준히 강하게 유지해 온 팀이다.

이들 우완 삼총사는 '트리플 J' 라인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KIA 마운드 중·후반 운영을 도맡았다.

우완 삼총사가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KIA는 2017년 이후 또다시 정규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에도 욕심을 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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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장현식. 스포츠동아DB
우완 삼총사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KIA 타이거즈는 2020년부터 불펜 전력을 꾸준히 강하게 유지해 온 팀이다. 좌완과 우완은 물론,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까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호랑이의 허리는 매년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다.

그중에서도 불펜 전력의 중심을 잡는 투수들은 필승조로 어느덧 5시즌 동안이나 호흡을 맞춘 장현식(29), 전상현(28), 정해영(23)이다. 이들 우완 삼총사는 ‘트리플 J’ 라인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KIA 마운드 중·후반 운영을 도맡았다.

그러나 올 시즌 이들의 ‘동반 활약’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한동안 이뤄지지 못했다. 맏형인 장현식은 올해도 5월의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고, 전상현 역시 초여름까지 기복 있는 투구가 반복됐다. 설상가상 막내 정해영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6월 이후 한 달 넘게 1군에서 자리를 비우기까지 했다.
KIA 전상현. 스포츠동아DB
KIA는 타선의 힘을 필두로 시즌 초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 운영이 꼬이게 되면서 한때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이러한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우완 삼총사의 동반 활약이 드디어 이뤄졌기 때문이다.

21일까지 KIA 불펜의 8월 성적은 3승3패4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ERA) 3.38이다. ERA 기록은 1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한다. 덕분에 8월 순항을 거듭한 KIA는 2위 권 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중심을 잡아준 우완 삼총사는 모두 한여름 역투를 펼쳤다. 장현식은 11경기에서 ERA 0.64를, 전상현은 9경기에서 0.96을 마크했다. 마무리투수로 복귀한 정해영은 8경기에서 1.29의 ERA를 기록하며 3세이브를 수확했다.

KIA 정해영. 스포츠동아DB
중심축이 제 역할을 하다 보니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자신감 있게 자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좌완 파트에선 곽도규, 이준영, 김기훈 등이 맹활약을 이어갔다. 제 컨디션을 아직 찾지 못한 최지민까지 본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면, KIA의 불펜진은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완 삼총사가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KIA는 2017년 이후 또다시 정규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에도 욕심을 내볼 수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5년의 호흡을 보인 트리플 J 라인. 큰 경기 경험도 이미 상당히 쌓였기에 이들의 호흡은 가을 무대에서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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