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업’ 원하는 KCC 여준형, “슈퍼 스타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 이유는?

손동환 2024. 8.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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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이승현-허웅-최준용-송교창)이 슈퍼 스타인 이유가 있다"여준형(197cm, F)은 용산고 시절부터 경쟁력 있는 빅맨으로 꼽혔다.

여준형은 "주장인 (정)창영이형이 중심을 잡아줬고, (이)승현이형-(허)웅이형-(최)준용이형-(송)교창이형 모두 플레이오프에 더 잘해줬다. 중요한 순간에 각자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슈퍼 스타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웃음)"며 선배들의 위용을 몸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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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이승현-허웅-최준용-송교창)이 슈퍼 스타인 이유가 있다”

여준형(197cm, F)은 용산고 시절부터 경쟁력 있는 빅맨으로 꼽혔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긴 슈팅 거리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 이유로, 여준형의 잠재력을 기대하는 시선이 꽤 있었다.

용산고를 졸업한 여준형은 고려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여준형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당시 박정현(현 창원 LG)과 박민우(현 서울 SK), 하윤기(현 수원 KT) 등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고학년으로 올라섰지만, 이두원(현 수원 KT)과 양준(200cm, C), 신주영(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후배들이 치고 올라왔다. 여준형은 자기 자리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자기 경쟁력을 잃는 듯했다.

그렇지만 여준형은 궂은일에 더 집중했다. 특히,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는 주장의 역할까지 해냈다. 그리고 2022년에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에 입단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더 험난했다. 여준형은 D리그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했다. 2022 KBL D리그에서 7경기 평균 18분 47초를 소화했고, 경기당 8.6점 4.6리바운드(공격 2.6)를 달성했다.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여준형은 2023~2024 정규리그에서 기회를 얻었다. 홈 개막전에서 치아를 잃는 부상을 당했지만, 21경기 평균 5분 30초를 소화했다. 더 높은 무대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여준형은 “신인 시절부터 많은 분들에게 ‘정규리그를 꼭 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에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비록 내 퍼포먼스를 만족스럽게 평가할 수 없지만, 뛴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며 2023~2024 정규리그를 돌아봤다.

여준형이 경험을 쌓는 사이, KCC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규리그에는 많은 기복을 겪었다. 주축 자원들의 연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서였다. KCC가 ‘슈퍼 팀’으로 불렸음에도, 2023~2024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이유.

그렇지만 KCC는 플레이오프부터 승승장구했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어려움 없이 진출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4승 1패.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의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여준형도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

여준형은 “주장인 (정)창영이형이 중심을 잡아줬고, (이)승현이형-(허)웅이형-(최)준용이형-(송)교창이형 모두 플레이오프에 더 잘해줬다. 중요한 순간에 각자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슈퍼 스타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웃음)”며 선배들의 위용을 몸소 느꼈다.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는 뛰지 못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그것 자체가 좋은 자극제다. 또, 나의 경기력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자신감 없이 플레이했고, 슛도 많이 쏘지 못했다”며 우승 이후 느낀 것들부터 말했다.

그 후 “알리제 존슨도 나에게 ‘코너에서 기다려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패스해줄 테니, 너는 슛을 쏘면 된다’고 했다. 나 역시 미드-레인지 점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신명호 코치님을 붙잡고, 계속 연습하고 있다. 궂은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비시즌 중점 사항을 덧붙였다.

그래서 “정규리그를 계속 따라다니고 싶고, 우승도 또 한 번 경험하고 싶다. 그러나 가장 큰 목표는 ‘스텝 업’이다. 몸싸움과 슈팅, 조직적인 움직임 등 모든 게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목표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큰 무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했기에, 여준형은 독기를 더 크게 품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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