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디올백 사건 종결 종용"…권익위 부위원장 고발

정무위 의원들, 공수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정승윤, 숨진 권익위 국장 조사 번번히 묵살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왼쪽부터), 강준현,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고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동하고 있다. 2024.8.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강준현·김남근·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종결 처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조사 관계자와 전원위를 상대로 종결을 종용하고 강요한 혐의가 짙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8일 세종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이 양심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디올백 사건을 조사하고자 했음에도 정 부위원장이 이를 번번히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숨진) 부패방지국장이 생전에 디올백 종결이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이어서 괴롭다는 심정을 줄곧 토로했다"며 "(정 부위원장이) 일말의 도의적 책임이라도 느꼈다면 사의를 표시해서 회피할 것이 아니라, 고인의 죽음에 사죄하고 반성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비리는 살리고, 한 공무원의 양심과 대한민국 사회 정의는 죽이는 윤석열 정부와 권익위의 민낯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13일 정 부위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