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부통령 후보 수락 월즈 “우리가 싸울 때, 우리가 이긴다”

정미하 기자 2024. 8.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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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다. 뒤지고 있지만, 우리는 공격에 나섰고 우리는 공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필드를 따라 달려가고 있다.”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당의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되기 전까지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았던 윌즈는 이날 처음 프롬프트를 사용하는 대형 무대에 섰고 퇴역 군인, 고등학교 교사, 풋볼 코치,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자신의 경력은 물론 불임 치료를 통해 첫딸 호프(Hope)를 가질 수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당의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윌즈는 먼저 해리스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운을 뗐다. 윌즈는 “우선 해리스에게 감사하다. 나를 믿어주고 이 놀라운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며 “4년 동안 강력하고 역사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 부통령 지명을 수락하는 것은 제 인생의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윌즈는 자신의 상대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에 견제구를 날렸다. 윌즈는 “나는 인구가 400명인 네브래스카주 뷰트에서 자랐다”며 “고등학교에는 24명의 아이가 있었고, 아무도 예일대에 가지 않았지만, 작은 마을에서 자라면서 서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도록 한 것이 풋볼 코치 당시 아이들이었다며 “나는 어린 자녀를 둔 40대 고등학교 교사였고, 정치 경험도 없고 돈도 없었으며 공화당 색이 강한 지역에 출마했다”며 “하지만 공립학교 교사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어 “12년 동안 의회에서 이웃을 대표하고, 농촌 경제 성장과 재향군인 돌봄과 같은 문제에 대해 양당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며 “내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윌즈는 첫딸을 갖기까지 난임 시술을 한 경험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와 나는 몇 년이 걸렸지만 불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호프(딸), 거스(아들), 그웬(부인), 너희는 내 전 세상이다. 사랑한다”고 했다.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 시각) 당의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한 뒤 그의 가족과 무대에 섰다. / 로이터

이어 윌즈는 이날 주제였던 ‘자유를 위한 싸움’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했다. 윌즈는 “민주당이 말하는 자유는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며 “자신의 건강 관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 복도에서 총에 맞아 죽을 걱정 없이 학교에 갈 수 있는 자유”라며 “우리 아이들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에 대한 책임, 모든 사람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좋은 이웃이 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도널드 트럼프와 J.D밴스를 생각해 보라”고 비판했다.

윌즈는 트럼프와 J.D밴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윌즈는 “도널드 트럼프와 밴스의 ‘프로젝트 2025′는 이상하고, 틀렸으며 삶을 훨씬 힘들게 만들 것”이라며 “이 사람들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중산층의 생활비를 끌어올릴 것이고 의료보험 지원을 중단할 것이며 낙태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윌즈는 “트럼프의 다음 4년은 한층 최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즈는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더 나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며 “검사, 지방 검사, 법무 장관, 미국 상원의원, 부통령을 지낸 해리스는 미국 국민의 편에서 싸웠고 약탈자와 사기꾼에 맞섰다”고 했다. 윌즈는 “해리스는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주저없이 손을 내밀었다”며 “해리스는 항상 에너지와 열정, 기쁨으로 해냈다”고 힘줘 말했다.

윌즈는 “해리스를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만들 기회가 있다”며 대선을 풋볼 게임에 빗대 연설을 마무리했다. 윌즈는 “우리는 정말 훌륭한 팀을 가지고 있고, 해리스는 강하며 경험이 풍부하다”며 “우리의 일은 블로킹과 태클을 하는 것이다. 한 번에 1인치씩. 한 번에 1야드씩. 한 번에 한 통의 전화. 한 번에 한 번의 문 두드리기. 한 번에 5달러의 기부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76일이 남았다. 당신이 죽으면 잠을 잘 시간이 많이 있다”며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항상 말했듯이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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