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데 바다 냄새가"…영상 맞춰 향 내는 AI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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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콘텐츠의 후각까지 챙겨주는 시대가 왔다.
AI가 영상 분위기에 맞는 향을 제공하는 기기가 등장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업체인 엘리베이티드퍼셉션스는 AI로 향을 만드는 기기인 '무비센트'를 아마존에서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AI를 활용한 후각 탐지와 조향 기술이 상용화되면 콘텐츠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질병 탐지와 안전 사고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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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 식별해 내용에 맞는 향 분사
불, 정글, 혈액 등 향 40여종 추가 예정
오스모, 후각 탐지 AI로 향 재현 기술 개발
인공지능(AI)이 콘텐츠의 후각까지 챙겨주는 시대가 왔다. AI가 영상 분위기에 맞는 향을 제공하는 기기가 등장했다. AI가 원격으로 향을 재현해 주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업체인 엘리베이티드퍼셉션스는 AI로 향을 만드는 기기인 ‘무비센트’를 아마존에서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 이 기기는 AI를 활용해 영상의 분위기를 판별한다. 이후 내장된 충전식 향료를 활용해 콘텐츠 내용에 맞는 향을 내보낸다. 바다, 갓 깎은 잔디, 식당, 숲, 폭풍 등의 향 5가지과 탈취용 향을 함께 제공한다. 엘리베이티드퍼셉션스는 “TV, PC, 스마트폰, 태블릿, 가상현실(VR)용 헤드셋 등을 지원해 영상 콘텐츠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티드퍼셉션스는 수주 안에 불, 정글, 좀비, 혈액 등의 향도 추가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안에 40여종까지 향의 가짓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후각 콘텐츠 기술은 60여넌젼부터 시도됐다. 향을 분사하는 영화관인 ‘스멜 오 비전’이 1960년에 나왔지만 당시 기술로는 오작동이 잦아 보급이 어려웠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조향 장비가 최근에도 나왔지만 콘텐츠 특색에 맞는 향을 제공하진 못했다.
AI로 향을 재현하려는 업체도 있다. 구글 연구원이 나와 차린 미국 IT 업체인 오스모는 AI가 향을 인식한 뒤 이와 똑같은 향을 또 다른 장비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에 꽃, 과일, 박하 등 향기 관련 분자 데이터 5000여개를 학습시켰다. 업계에선 AI를 활용한 후각 탐지와 조향 기술이 상용화되면 콘텐츠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질병 탐지와 안전 사고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스타트업인 일리아스AI가 후각을 활용해 마약을 탐지하는 ‘디지털 마약견’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시제품 공개가 목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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