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직원들 임금체불 우려도···노동부, 전담팀 운영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소속 직원들의 임금체불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노동부가 전담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서울강남지청과 서울남부지청에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의 임금체불에 대응할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노동부는 사태 해결 시까지 전담팀을 통해 임금체불 예방과 권리구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티몬·위메프에서 대규모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소속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사태 이후 회사를 떠난 직원들 상당수가 아직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티몬·위메프는 별도로 퇴직금을 적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추석을 앞둔 오는 26일부터 9월13일까지를 임금체불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하고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을 시행한다. 전국 근로감독관 2200여 명이 5000여 개 사업장을 찾아가 임금체불 근로감독에 나선다. 이번 감독은 최근 체불이 늘고 있는 건설업, 음식·숙박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집중지도기간 중 대지급금을 청구하는 경우 처리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정부 노동포털 사이트(labor.moel.go.kr)에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와 전용 전화(1551-2978)도 개설한다. 전용 전화는 근로감독관과 직통으로 연결된다.
고액·다수 체불이 발생했거나 분규가 일어난 경우엔 기관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청산을 지도한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명절에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청장·지청장부터 현장 중심으로 체불 피해 해소를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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