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풋볼코치 출신 월즈, 美민주당 부통령 후보 수락

한미희 2024. 8.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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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3일차 일정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팀 월즈 주지사는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후보의 아내가 남편을 소개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월즈가 가르쳤던 고등학교 제자와 유니폼을 입은 풋볼 팀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운 겁니다.

연사로 나선 제자는 월즈 주지사가 밀린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추가수당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운동팀 코치까지 맡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불과 2주 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월즈 주지사는 이전까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퇴역 군인이자 고등학교 교사, 풋볼 코치라는 소시민적 이력에 특유의 소탈함과 겸손함으로 순식간에 지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월즈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란 성장 과정과 교사 재직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했는데요.

선거 상황을 풋볼 경기에 비유해 "4쿼터에 뒤지고 있지만 공격 상황"이라며 "우리는 달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쟁쟁한 인물들과 스타들이 나선 이날 무대에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도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연사들의 발언 주제는 민주주의 수호에 맞춰졌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1·6 의회 폭동 사건을 겨냥한 겁니다.

당시 의회에서 근무하다 폭도들에게 맞아 트라우마로 은퇴한 경관과, 하원의 1·6 사태 조사 위원장 등이 규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도 연단에 올라 주목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폭동 직후 엉망이 된 의사당에서 홀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날 무대에 선 김 의원은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했다며 "우리가 본 혼돈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6 사태 이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공화당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가자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중 한 명의 부모가 무대에 올랐을 땐, 들떴던 분위기가 숙연해졌습니다.

또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무대에 섰고, 스티비 원더와 존 레전드, 오프라 윈프리 등 스타들이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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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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