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공사현장서 잇따른 싱크홀에 지반 전수조사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서 싱크홀 잇따라
사상구, 부산시에 GPR 탐사 요청…21일부터 탐사 시작
다음 달 말까지 지역 내 도시철도 공사 전구간 지반조사 예정
21일 사상구서 싱크홀에 차량 바퀴 빠져…전날에도 대형 싱크홀

부산의 한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까지 생기자, 지자체가 공사구간 지반을 전수조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는 지난 21일부터 지표투과레이더(GPR) 차량을 이용해 지역 내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의 지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GPR 탐사는 땅속에 전자기파를 쏜 뒤 반사되는 전파를 영상으로 해석해 도로 지반의 빈 곳을 탐지하는 것으로, 지반 침하 예상 구간을 파악할 수 있다.

사상구는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싱크홀을 사전에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구간 전체에 대한 지반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상구 관계자는 "부산시에 요청해 시 GPR 탐사팀이 어제부터 지반조사를 시작했다"며 "다음 달 말까지 사상구 내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전 구간에 대해 지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시공사는 탐사 결과 자료를 넘겨 받아 이를 토대로 싱크홀 원인과 복구 방안, 예방책 등을 마련하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애초 부산교통공사 측은 싱크홀이 도시철도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용역을 맡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싱크홀이 도시철도 공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시설 노후화와 많은 강수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일단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사에서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최근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과 운전자들 사이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사상구 감전동 학감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차량 앞바퀴가 싱크홀에 빠져 운전자가 찰과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가 난 곳에서 불과 200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도 전날 오후에 지름 5m, 깊이 3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주변 통행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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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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